군산항 내 선박 ‘의장 부두’ 개발 여론 비등
군산항 내 선박 ‘의장 부두’ 개발 여론 비등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10.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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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 내 ‘선박 의장(艤裝) 부두’ 필요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영세한 조선소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항구도시 군산과 깊은 상관 관계인 조선산업을 특화해야 한다는 취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선박 의장’이란 선체를 제외한 엔진을 비롯해 앵커(닻), 계선, 계류기구, 하역기구, 각종 파이프 등 선박안 탑재하는 부품과 장비를 말한다.

 현재 군산지역에는 6개 조선소가 가동중이다.

 이곳에서는 한해 200톤부터 500톤까지 중소형 어선 10여척이 건조되고 있다.

문제는 선박 마지막 공정을 마무리하려면 준공 단계부터 물에 띄워 의장작업을 해야 하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다.

 결국, 화물선 부두를 임차, 사용하는 데 비용이 500톤 기준으로 하루 50만원에 이르는 등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의장 부두’를 개발해 오랜 기간 명맥을 잇는 군산 조선소들의 경쟁력을 높여주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복수의 조선소 관계자들은 “경영 압박이 심해도 딸린 식구(근로자)들이 많아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중소 항만도시 특성과 업계 특성을 감안해 관계기관이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관건은 정부의 의지다.

국내 어느 항만도 의장부두가 없는 상황에서 해양수산부가 선뜻 수용할 수 있겠냐는 것.

 다만, 부산항에 대규모 선박 수리 단지가 조성중이어서 군산항 ‘의장 부두’ 신설 명분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구태여‘의장 부두’를 신설하지 않더라도 기존 부두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의장 부두’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해 관심을 끌고 있다.

1부두 인근 역무선 부두를 확장해도 ‘의장 부두’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4부두와 6부두 사이 다목적관리부두 근처로 역무선 부두를 옮기고 그 자리를‘의장 부두’를 대체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역무선 부두’는 예선과 급유선 등 항구에 정박한 배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다.

군산해수청 한 관계자는 “‘의장 부두’ 조성이 군산항 현안으로 판단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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