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행감 똑같은 질문…군의원 공부 좀 해라” 핀잔
공무원이 “행감 똑같은 질문…군의원 공부 좀 해라” 핀잔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10.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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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가 군의원이지만 밖에 나왔으니 내가 개인적으로 선배다. 음식 가져와라.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공부 좀 해라.”

 완주군의회가 공무원의 잘못된 언행과 행동에 대해 공직자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최등원 완주군의회 의장은 지난달 27∼29일 진행된 와일드푸드축제장에서 몇몇 공무원들이 지역 군의원들에게 “밖에 나왔으니 내가 선배다. 음식을 가져와라”는 심부름을 시키는 등 공무원의 잘못된 언행으로 완주군의회와 완주군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면서 공직자의 태도를 질타했다.

 최 의장은 “술을 마신 공무원이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에서 젊은 완주군의회 의원에게 하대하고 의회를 비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음식 심부름을 시키며 ‘의원들이 공부를 안하니 행감에서 똑같은 질문이 계속되고 있다. 공부 좀 해라’라는 핀잔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런 행위에 분개한 최 의장은 “집행부와 의회는 궁극적으로 군민을 섬기고 지역에 봉사하는 같은 길을 가는 동지로서 서로 존중해야 하는 자세로 대해야 한다”고 주문한 후 “모든 공직자는 군민을 두려워하는 섬김의 자세로 임해 어떠한 경우에도 흐트러짐 없는 올바른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성일 완주군수는 지난 1일 청원월례조회에서 “군의회는 주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공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직자들은 항상 존중해야 한다”며 “주민의 뜻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언행 하나하나를 조심하고 의회를 존중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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