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천적 ‘비’내린 바람에 방역당국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천적 ‘비’내린 바람에 방역당국 비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0.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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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대부분 지역에 7일 10~40mm의 비가 내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통합 방역에 나선 전북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 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천적으로 알려진 비가 이날 밤늦게까지 내리면서 그동안 양돈 농가에 살포한 소독약과 생석회가 빗물에 쓸려 나갈 수 있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도는 “도내 농가별로 이뤄지던 방역 소독 및 생석회 살포는 비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며 “지역 내 거점소독시설은 우천 시에도 24시간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태풍의 강도와 규모도 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역당국은 상황을 예의 주의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간부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도내 유입을 차단하고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의 예방을 위해 통합방역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비가 그친 후 우천으로 설치작업이 중단된 장수지역에 거점소독시설 1개소를 추가하는 등 시·군 31개소에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최대 축산 단지인 충남에서 지난달 29일 홍성에 이은 보령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도는 농가 및 축산관계자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 발생 및 전파 방지를 위해 농장 및 관련시설 등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6일 경기 포천 관인면 농장과 충남 보령 천북면 농장에서 2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농가 및 축산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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