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 조성 속도 내야
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 조성 속도 내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10.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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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22일 오후 전북 군산항 제1부두에 아침 시간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태풍을 피해 들어온 어선들이 서로 줄로 단단히 묶여 나란히 정박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군산항 현안인 제2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투기장으로 사용 중인 ‘금란도’가 포화 상태여서 새로운 투기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설로 무성했던 ‘금란도’ 개발이 내년 어떤 식으로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돼 제2투기장을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란도’는 군산시 해망동 앞바다에 202만2천㎥(61만평)규모로 지난 1970년대부터 군산 내항 항로 준설토로 조성된 이른바 인공섬이다.

‘황금알을 낳는 풍요의 섬’이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원도심에서 불과 200여 미터 거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개발되면 지역 경제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정인)에 따르면 ‘금란도’가 투기장으로 한계를 드러내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저류지 서쪽 해면 ‘제2투기장’개발을 추진중이다.

군산해수청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반영을 목표로 최근 수요 조사 용역에 들어갔는 데 결과는 내년 4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본격적인 공사가 들어가려면 예산 조달 등 행정 절차에 따른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게 군산 해수청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2 준설토 투기장이 속도를 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복수의 군산항 관계자들은 “해마다 많은 양의 토사가 밀려와 제때 준설을 하지 않으면 선박들이 입·출항하는 데 애를 먹는 군산항 특성을 참작해 ‘제2 투기장’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군산항은 ‘항로준설(개발 준설)’과 ‘유지 준설’로 수심을 유지하고 있다.

‘항로 준설’로 발생하는 연간 100만㎥ 토사는 지난 2009년부터 전량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로 쓰이고 있다.

‘유지준설’로 퍼낸 50만㎥의 토사는 ‘금란도’로 옮겨진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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