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로 북상하는 가운데 전북도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전북도는 이번 태풍으로 3-4일까지 전북지역 대부분 지역에 100∼200㎜, 지리산 부근 등 동부 산간지역은 최대 500㎜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급경사지와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각별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최용범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단체장 영상 회의를 열어 태풍에 대한 철저히 대비를 주문했다.
이어 전북도는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긴급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비뿐만 아니라 최대순간풍속도 초속 35∼45ｍ가 넘는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산물의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수확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도내 5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고창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남원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등 총 5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2일 오후 3시부터 3일 오전 9시까지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시설물과 농작물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