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케이블이 만드는 제품은 공공시설물로 전북 최고가 곧 대한민국 최고"
"피치케이블이 만드는 제품은 공공시설물로 전북 최고가 곧 대한민국 최고"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9.30 15: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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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 기업> 전북 대표 우수 중소기업 피치케이블
고급인력 확보 절실

 전국 지역총생산량 규모는 1,731조. 이 가운데 전북의 총생산량은 48조6,000억원으로 전국 대비 2.8%. 도내 기업 13만1,000여개 중 전북에 본사를 둔 대기업은 거의 전무(全無). 현재 전북경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더군다나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또 다른 암초에 부딪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국을 호령하는 유망 중소기업들이 있어 희망을 갖게 한다. 잘 만든 제품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더 나아가 세계를 향한 비상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에 본보는 도내 유망 중소기업 탐방 기사를 게재한다.

피치케이블 임동욱 사장이 탄소발열벤치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 신상기 기자

 “피치케이블이 만드는 제품은 공공시설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공공시설은 친환경적이어야 하고, ‘디자인·제품·기능’이 트라이앵글처럼 상호보완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고급화 제품으로, 당연히 도시의 고급화로 이어집니다. 전북의 최고 제품이 곧 대한민국 최고 제품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제품마다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지만 강한 지역 중소기업이 있다. 바로 지난 2013년 8월 전주 첨단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피치케이블(대표 임동욱)이다.

 ‘기술과 사람, 그리고 도심환경의 조화를 생각한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탄소발열벤치’와 ‘탄소발열 스노우멜팅시스템(결빙도로 안전시스템)’, ‘탄소발열 한지 방석·커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이들 제품의 앞에는 ‘전국 최초’란 타이틀이 붙는다.

 임동욱 대표는 “2013년부터 탄소산업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며 “탄소소재를 이용한 신제품을 개발해 틈새시장 공략을 넘어 세계 시장 진출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케이블을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우선 ‘탄소발열 벤치’가 있다. 버스승강장이나 철도역, 민원실 등 공공·개방 공간에서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대기할 수 있는 탄소발열체 기반 발열벤치다. 열전도율이 높은 탄소섬유와 절연층 설계를 적용, 내구성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탄소발열벤치는 동절기 버스정류장 등 설치를 염두에 둔 제품이지만, 개인기업, 휴게소 등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고, USB포트도 적용돼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충전도 가능하다. 이처럼 피치케이블 만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이 제품은 전국 지자체에서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에 납품한 발열 벤치에 원격제어시스템을 장착했습니다. 사물인터넷형으로 고장여부, 적정온도 유지 등의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속한 A/S로 소비자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비록 장거리 출장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적용했는데, 이게 바로 ‘스마트 시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임 대표의 설명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탄소발열 스노우멜팅 시스템’은 최적화한 탄소발열 특허기술과 중소기업청 성능인증을 통해 동절기 교통사고의 발생이 예상되는 취약지점에 도로교통 안전을 제공하고 있다. 즉각적인 제설·제빙이 가능하고, 내구성도 높아 반영구적이며, 하자 발생 시 보수도 용이해 러시아에 수출하기도 했다.

 ‘탄소발열 시트커버’도 눈에 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VIP석에 운영되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각국 귀빈들의 자리를 따뜻하게 데운 시트커버다.

 ‘탄소발열방석’은 탄소발열체와 한지원단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사무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에 연결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이 제품은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피치케이블은 탄소섬유 면상발열체 등으로 기술특허와 상표권,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20여건을 확보하고 있고, ISO 9001, KC인증, 성능 인증 등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탄소소재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눈에 빛을 발했던 임 대표는 인력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고급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급인력이 필수인데 지역사정은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인력확보를 위해 오죽하면 서울에 사무소를 내고 채용공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사무소에서 채용한 인력을 본사(전주)로 파견근무를 보내는 아이러니한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

 임 대표는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지방 중소기업에 일정기간 이상 근무시 인센티브 제공 등 실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인력 경쟁력=제품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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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인 2019-10-01 17:33:29
진정으로 강한 전북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이네요.
같은 전북인으로써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