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뺨치는 ‘동네조폭’, 상습범 활개
폭력조직 뺨치는 ‘동네조폭’, 상습범 활개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9.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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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동네조폭의 대다수가 상습범인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생계 압박 가중 요인이 되고 있다.

 동네조폭의 경우 일반 조폭으로 분류되지 않는데다 신고를 해도 대부분 경미한 범죄로 구속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맹점을 이용해 지역 내에서 무법자로 군림하고 있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에서 검거된 동네조폭은 총 538명으로 이 중 전과가 있는 동네조폭은 무려 515명(95.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과 1∼5범이 114명, 6∼10범이 119명, 11∼20범이 166명, 21∼50범이 110명, 51범 이상이 6명으로 동네조폭들의 대다수가 상습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거된 동네조폭 중 40대가 149명, 50대가 184명, 60대 이상 59명으로 중장년층이 72.9%를 차지했다.

 동네조폭은 폭력을 휘둘러 검거된 경우가 4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이들은 업무방해(77건), 무전취식(68건), 재물손괴(66건) 등도 서슴지 않아 일반 조폭 못지 않게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김제시 요촌동 한 유흥주점에서 4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음식과 술을 먹고 지불하지 않은 6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앞서 완주군 모악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소병훈 의원은 “동네조폭들이 주민과 영세상인 등 서민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며 폭력, 갈취, 업무방해, 무전취식 등을 일삼고 있어 서민들의 생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동네조폭 척결이야말로 민생안전의 기본을 세우는 것인 만큼 경찰의 집중적인 관리 및 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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