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가을과 버무려진 국악관현악 무대
전북도립국악원, 가을과 버무려진 국악관현악 무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9.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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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의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 두 번째 무대로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에서 준비한 ‘가을을 위한 관현악의 밤Ⅱ’가 26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은 국악기 고유의 자연음을 그대로 살려 국악 관현악 본연의 음색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며, 협연자들의 뛰어난 기교와 역량을 더해 국악관현악의 멋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의 무대는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공연의 시작은 도화타령, 농부가, 풍년가 등 민요 4곡과 아리랑을 추가해 4계절에 맞춰 다른 느낌으로 풀어낸 관현악 ‘민요 오색타령(작곡 박한규)’가 열어준다. 다양한 색채로 어우러진 가락이 흥을 돋운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가곡 태평가를 모티브로 새롭게 구성한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태평성대(작곡 양승환)’을 연주한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주는 곡으로, 협연에는 관현악단 장연숙 수석 단원이 나서 거문고의 깊은 음색으로 관현악에 색채감을 더한다.

 세 번째 무대는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들을 관현악반주에 맞추어 편곡한 ‘대금과 아쟁을 위한 남도민요연곡(작곡 황호준)’이다. 협연에는 관현악단 대금 김건형 지도위원, 아쟁 황승주 부수석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네 번째 무대에서는 보들레르의 시 ‘가을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해금 협주곡-가을을 위한 도드리(작곡 이건용)’을 올린다. 호소력 있는 해금 선율을 들려줄 협연자로는 고은현 부수석 단원이 나선다.

 마지막 무대는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어사출두’ 대목의 해학적인 장면들을 관현악과 함께 어울려 선보이는 창과 관현악 ‘어! 사또(작곡 이정면)’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창극단 이연정 단원이 무대에 올라 소리의 멋을 한층 더하며 어깨가 들썩이는 신명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는 창극단 고승조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해설로, 가을밤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국악관현악 협주곡을 선보이는 무대다”면서 “우리 고유 판소리, 민요, 가곡 등을 관현악과 어우러지게 재구성한 작품들로 한국적 정서와 신명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깊어가는 가을밤을 채운다”고 소개했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악원은 보다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해 사전예약제(홈페이지)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을 못한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저녁 6시 30분)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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