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앞으로 3주간 고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앞으로 3주간 고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9.22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검역을 철저히 가하는 모습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검역을 철저히 가하는 모습

 전라북도가 최근 경기도 파주와 연천 등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일제 검사 실시와 거점소독시설을 늘리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일 축산차량 통행이 많은 익산 목천동에 거점소독시설 1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현재까지 도내 총 19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 2개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장들은 연천 발생농장 방역대(반경 10㎞ 내)에 있어 이동제한조치를 유지했다.

 도는 이날부터 10월 4일까지 15일간 도내 밀집지역사육 농가 151호, 방목농장 2호, 남은음식물 급여 1호 등 방역취약농가 154호에 대한 일제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축산인들이 모이는 축산 행사도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도에서는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관련해 도내 사육 중인 돼지농가(744호)를 대상으로 지난 6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파주에서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된 이후 잠복기(4~19일)를 고려할 때 최초 발생 후 3주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이 기간 지자체의 보다 철저한 방역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태풍 ‘타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생석회 도포, 내외부 소독 등의 방역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모든 시군에 설치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에 대해서는 자체 점검반(4개반 8명)을 통해 정상 운영여부를 현장에서 점검한다.

 도내 김제, 익산 등 양돈밀집지역은 생석회를 도포하고 축협 공동방제단을 투입하는 등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읍 3개소와 군산, 김제, 진안 등 각 1개소씩 차량용 소독시설을 설치해 출입차량에 대한 통제 및 소독을 강화한다.

 최재용 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도내 모든 축산행사는 잠정 연기했으며 일반 시민행사는 행사장 내외부 발판소독 설치 등으로 방역조치 후 진행될 예정이다”며 “도는 축산농가 및 축산관계자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및 전파 방지를 위해 농장 및 관련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줄 것과 의심증상 여부를 관찰해 이상이 있을 경우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