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입을 위한 실질적 혜택이 필요” 인구문제, 전북도민들이 나섰다
“인구 유입을 위한 실질적 혜택이 필요” 인구문제, 전북도민들이 나섰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9.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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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유입을 위해선 맞춤형 실질적 혜택 마련이 필요하다. 보다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펼쳐야 사람을 불러모을 수 있다”

국가적 위기로 치닫는 ‘인구절벽’ 극복을 위해 전북도민들이 직접 나섰다.

전북도가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도민들을 대상으로 ‘전북형 인구정책’ 아이디어 및 표어(슬로건)를 공모한 결과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특히 청년층 유입을 위해 전북의 강점인 농업과 결합한 전략이 주를 이뤘다.

우선 전북의 잘 갖춰진 농업인프라(농수산대학교, 농업기술원 등)를 인구유입 방안에 접목해야 한다는 제안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한국농수산대학교의 개교이래 졸업생 중 전북 인구는 13%에 불과, 대학교의 인프라와 혜택을 제공받고 다른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은퇴자들과 귀농청년들이 겪는 자금부족과 농지기반 부족 해결을 위해 영농정착 지원금을 지역에서 지원하고 농지, 임야대출시 지원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사회초년생과 노인은퇴자를 분야별 멘토링으로 사회초년생의 취·창업 지원과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은퇴자 친화형 인구유입 확대 방안’도 우수한 제안으로 선정됐다.

다만 일부 우수작으로 선정된 제안 가운데는 획기적이지만 다소 현실성이 결여돼 정책화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제안인 ‘전북사랑희망적금’은 도내 은행과 협약을 통해 전북으로 전입신고한 고객에게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해당 주장은 인구 유입을 위한 방안은 될 수 있지만 기존 도민들을 역차별, 오히려 인구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종훈 전라북도 대도약기획단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고자 전 도민과 인구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도민의 인구 인식개선과 내실 있는 전북형 인구정책 수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우수 아이디어 15건과 우수표어(슬로건) 28건을 최종 선정하고, 19일 도청에서 우수작에 대해 시상했다.

공모에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향후 전북형 인구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향후 정책화가 가능한 사업은 예산확보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고 우수 표어(슬로건)은 전북형 인구정책 홍보문안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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