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 학교생활규정에 학생 목소리 반영해야”
“전북 초중고, 학교생활규정에 학생 목소리 반영해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9.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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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중·고교의 학교생활규정 제·개정 작업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생인권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 개선으로 민주적인 학교 문화 정착에 나선다.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학교생활규정 및 학교자치활동 연수가 오는 10월 18일까지 학생인권교육센터 2층 인권 교육실과 각 지역교육청에서 진행된다.

이번 연수에서는 학교생활규정 제·개정 컨설팅을 비롯 학급 자치, 학생회 선거, 행사 기획 등 학생 참여와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는 학생자치활동 운영 방안을 공유한다.

현재 도교육청은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해 각급 학교에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 학교생활규정심의위원회 구성원의 40%를 학생이 참여하도록 하고, 인건비 등을 제외한 학교운영비의 1%를 학생회 활동에 편성하도록 권고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필요한 활동을 기획·운영하고 예산 편성까지 직접 해봄으로써 학생 자치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내에서 학생 참여 보장과 학생 자치를 실현한 학교는 여전히 태부족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올 4월 전북학생인권센터에서 발표한 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 ‘우리 학교는 학교생활규정 개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절반도 안됐다. 초등학생 47.23%, 중·고교생 41.23%만 이같이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말까지 학교생활규정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11월에 학교생활규정 전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들에게 학생인권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권 우호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학교생활규정 제·개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면 자기 결정권이 보장되고, 학생자치활동 운영이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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