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 북상… 전북 관통 우려 초비상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 전북 관통 우려 초비상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9.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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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제13호 태풍 ‘링링’이 전북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시군마다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하는 한편, 예정됐던 축제는 줄줄이 축소·연기됐다.

태풍 ‘링링’은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만 남동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현재까지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이 980hPa, 최대풍속이 시속 104km(초속 29m)인 ‘중’급이고, 태풍 크기도 소형급이지만 해수온도가 높은 구역을 통과하면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6일 오전에는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시속 140km(초속 39m)인 강도 ‘강’, 크기는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태풍 ‘링링’은 7일 오전 전북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도내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이번 주말 예정됐던 행사도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달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프로그램을 축소·운영하기로 결정했다.

5일부터 남대천변의 수상무대, 뗏목타기용 뗏목, 그리고 군민들이 운영하던 읍면식당, 농산물판매장 등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선왕조실록봉안행렬, 낙화놀이 등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하기로 했다.

6일부터 8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2019고창야행’은 추석 이후로 연기됐다.

야행은 읍성 야간 관람을 비롯해 야밤 백중싸움, 동민동락 다듬이질 노래 공연, 그리고 마술·판토마임 등 각종 버스킹 공연, 다양한 먹거리·공예 체험 등 야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만큼 안전상 이유로 일정을 변경했다.

군은 추진위원회와 논의를 통해 행사 일정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장수 사과랑한우랑 축제는 일단 계획대로 진행된다.

다만 군은 축제 기간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 및 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근무와 보고체계를 마련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북도와 각 시군은 긴급회의를 열고 각별한 대비 태세를 구축하고 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용범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개최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풍수해 행동매뉴얼에 따른 상황 관리와 인명피해도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강조했다.

최 부지사는 “태풍진로를 예의 주시하며 호우에 대비한 배수펌프(101개소) 가동준비는 물론, 강풍 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농작물시설 및 축사, 수산증양식시설 등에 대한 사전 결박과 꼼꼼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해안가 저지대 해일 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 사전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항·포구에 정박된 어선 안전관리를 위해 가능하면 모든 소형 어선을 육상으로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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