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서 예술촌으로 변신한 선미촌 이번에는 야시장으로
성매매집결지서 예술촌으로 변신한 선미촌 이번에는 야시장으로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9.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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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에서 예술촌으로 변신해 국제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선미촌에 시민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야시장이 열렸다. 

과거 해가 질 무렵이면 일반시민들의 인적이 끊겼던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 일대에 마을주민과 예술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야시장 인디’가 펼쳐진 것.

1일 전주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단 ‘인디’(총괄기획자 장근범)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서노송예술촌 내 예술서점 ‘물결서사’ 일대에서 시민장터인 ‘야시장 인디’가 개최됐다.

이날 야시장이 열린 선미촌은 아주 오랜시간동안 성매매집결지로 굳어져서 일반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문화예술마을로 변신에 성공했다.

‘야시장 인디’는 마을주민과 예술가의 제안을 받아 전주시민들에게 ‘생태의 순환과 자원의 활용’이라는 주제를 실천하고 고민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날 야시장에는 △꽃장밭장 △굳장 △인디장 △시장 △밥장 등 총 다섯 개 장터가 마련됐다.

‘꽃장밭장’에서는 서노송예술촌 마을주민이 직접 재배한 텃밭 작물과 원예식물이 전시·판매됐고 전주에서 생산된 수공예품으로 구성된‘굳장’에서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게 전주에서 활동하는 20~30대 청년작가들이 주도한 ‘인디장’에서는 신진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제공됐다.

특히 ‘꽃과 생태, 자연’을 모티브로 기획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판매하는 아나바다 형태의 시민주도 장터인 ‘시장’에서는 전주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져 서노송예술촌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밥장’에서는 자연재배와 유기농 등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해 만들어진 음식들이 시민들을 맞이했다.

밥장에서는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자원 순환 실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용기가 사용됐다.

전주시 황권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마을 주민이 직접 기르고 재배한 도시텃밭과 예술가들의 활동의 궁극적 목표는 생태의 순환과 자원의 공유에 있다”면서 “이번 장터가 주민과 예술가에 의해 활기 넘치는 서노송예술촌으로 변화하고, 전주시민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단 ‘인디’는 마을문화와 공간 활성화를 위해 매 분기별 1회씩 마을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다음 장터는 오는 10월 운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7-1141) 또는 이메일(mullartistlab@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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