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이후 전북 축산농가 변화는? 대규모·전문화로 탈바꿈
새천년 이후 전북 축산농가 변화는? 대규모·전문화로 탈바꿈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8.2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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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폭염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일 전북 진안군 진안읍 물곡리의 한 축사에서 젖소들이 대형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광복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새천년 이후 전북 축산농가는 어떻게 변했을까?’. 한·육우 사육두수는 20년 전과 비교해 2.3배가, 돼지는 48.9%가, 닭은 2.2배가 증가했다.

 특히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한·육우는 6.5배, 돼지는 5.8배 등이 껑충 뛰어 점차 대규모화 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전북지역 가축 동향변화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7만 마리였던 한·육우의 사육두수는 올해 38만7천마리로 2.3배가 늘었다.

 돼지는 2000년 91만3천마리에서 136만마리로 48.9% 증가했고, 닭은 1천710만마리에서 3천792만8천마리로 2.2배 늘었다.

 이처럼 사육두수가 증가한 것은 한·육우의 경우 지난 2008년 광우병사태 이후 국내산 소비 증가 및 한우 가격 상승으로, 돼지는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 및 지속적인 산지가격 상승으로, 닭은 육계가격 상승과 닭고기의 소비량 증가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다만, 젖소는 4만3천마리에서 올해 3만3천마리로 24.2$가 줄었다. 이는 지속적인 원유 감산정책과 수입량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가축동향에서 축산농가 1가구당 사육 마릿수다. 생산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생산비에 비해 소득이 적은 소규모 농가는 휴·폐업하는 등 점차 규모화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

 20년 전 한·육우의 가구당 마릿수는 6마리에서 올해 40마리로 무려 6.7배가 증가했다. 고소득을 지향하는 전업화와 규모화 사업의 증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돼지는 가구당 305마리에서 1천744마리로 5.7배가 뛰었다. 소규모 사육 위주에서 규모 대형화와 현대화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닭은 통계가 작성된 2008년 4만2천998마리에서 올해 5만8천985마리로 증가했다. 마리당 생산비를 줄이며, 고소득을 지향하는 대규모화 및 전업화를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젖소는 2000년 44마리에서 올해 68마리로 54.5%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한편, 가축사육 가구수는 지난 2000년과 비교해 한·육우은 66.9%가, 젖소는 50.8%가, 돼지는 73.9%가, 닭은 26.1%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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