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활력 회복하기
농어촌 활력 회복하기
  • 이강환
  • 승인 2019.08.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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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민을 중심으로 농어촌의 사회·문화적 기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그린 투어리즘(농어촌 체험관광)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은 농어촌의 자연경관이나 전통문화 그리고 생활과 산업을 매개로 도시민과 농어촌 주민 간의 교류를 일컫는데, 최근에 와서는 도시와 농어촌을 이어주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여유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농어촌과 자연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농어촌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도·농 교류의 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농어촌이 직면한 현실은 농·축산물의 개방과 교역량 급증으로 농업부문의 국제 경쟁력과 농어촌의 소득향상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어촌의 어려움을 기회로 이어나가기 위해 대두된 것이 향토 자원을 개발하여 농어촌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그린 어메니티(Green Amenity)였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1960년대부터 이미 그린 어메니티 운동을 전개하면서 그 의미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도농교류 촉진법)을 지난 2007년에 제정하여 도·농 교류의 지속적인 유지 및 발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전국적인 농촌체험 휴양마을은 940여개로 늘어났고 체험 방문객의 안전을 위한 보험금도 지원하고 있으며 유급 사무장 제도를 마련하여 농어촌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린 어메니티 운동은 농어촌의 생산성 증대와 농외 소득증대는 물론 농어촌과 도시의 상생을 도모하는 문화운동으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금 농어촌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변화하고 있어 활력이 떨어지고 소득격차도 더욱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농촌에 관련된 다양한 제도를 제정하여 지원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더욱 적극적이고 정책적인 집중이 필요하며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여 범시민적인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미 선진국은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사회적 안정과 그린 어메니티에 기반을 둔 농어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체험마을이나 그린투어로 지정된 마을은 다양한 향토자원을 스스로 개발하는 의지를 보이며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하는 지혜도 갖추고 있다.

 사람들이 농어촌을 찾는 이유는 아마도 농어촌만이 가진 정겨운 풍경에서 느끼는 포근함과 어릴 적 추억이 깃든 향수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도시민들이 농어촌을 찾았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편리하고 깨끗한 시설과 쾌적한 휴식 공간, 수요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즐길 거리를 확충하여 농어촌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도시민의 유입이 조금은 더 수월해질 것이다.

 더 이상 농어촌은 도시의 주변부, 또는 개발에서 소외된 척박한 곳이 아니다. 앞으로의 농어촌은 도시민과 함께하고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곳,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았는가. 지금부터 농어촌다운 농어촌만이 가진 자원을 발굴하여 농어촌의 활력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강환<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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