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모현동 신시가지 편의점 경쟁 과열
익산 모현동 신시가지 편의점 경쟁 과열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8.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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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모현동 신시가지가 우후죽순 편의점이 생겨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한국토지개발공사는 121억원을 들여 모현동과 송학동, 오산면 일대 76만여㎡에 5천4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배산택지 개발사업을 진행해 2004년에 완공했다.

이후 배산지구는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건립됐으며 모현동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많은 상가들이 몰려 상권을 이루고 있다.

주거와 상가가 생겨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종은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

모현동 신시가지에는 현재 4개의 편의점이 영업중인데 최근 1개의 편의점이 개업을 앞두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근접출점을 제한하기 위해 담배판매권 거리(50∼100m)내에서 타사 브랜드 출점을 하지 않기로 하는 자율 규약을 도입했지만 신시가지에 개업을 준비하는 편의점은 실제로는 몇 걸음을 떨어져 있지 않다.

지난해까지 모현동 신시가지의 경우 좁은 상권에 편의점이 2개 였지만 이후 2개가 더 늘어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포화상태에서 1개의 편의점이 추가 개업을 한다면 기존의 편의점은 매출하락이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편의점주들의 생계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모현동 신시가지의 임대료는 익산 다른 지역보다 매우 높은 편에 속해 매출 하락시 편의점주들이 가져가는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곳에서 편의점을 영업하는 A씨는 “계속되는 인건비 상승, 높은 임대료, 다른 편의점과 경쟁으로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편의점이 더 생긴다면 매출이 떨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편의점주 B씨는 “지금도 편의점들의 경쟁이 심해 경비를 줄이기 위해 하루에 야간시간에만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런 상황에서 편의점이 더 생겨 매출이 감소한다면 직원을 고용할 수 없고 점주가 하루 종일 편의점에서 일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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