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캉스(페스티벌 바캉스), 전북 여행산업으로 키워야
페캉스(페스티벌 바캉스), 전북 여행산업으로 키워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8.15 14: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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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맥축제 건배하는 시민들 / 최광복 기자
전주가맥축제 건배하는 시민들. 전북도민일보 DB.

해마다 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당일치기에 그쳐,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일컫는 ‘호캉스(hocance)’에서 착안한 지역 축제 연계형 여행상품, 일명 ‘페캉스(fecance)’를 집중 발굴·육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은 매년 2.4%씩 증가했다.

하지만 이 중 63.4%는 당일치기 여행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전국 평균 53.2%보다 높은 수치로 관광객들이 단발성 여행에서 벗어나 전북에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도 역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 축제를 연계한 전북투어패스 상품을 출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엔 다소 미흡한 수준으로 개선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도가 판매한 대표적 축제 연계 전북투어패스는 전주가맥축제와 전주 JUMP, 임실아쿠아페스티벌 등이다.

전주가맥축제와 전주한옥마을을 연계한 투어패스권은 준비한 3천여 개가 판매됐다.

‘전주가맥축제×한옥마을 올데이 투어패스권’은 2천500원짜리 코인 4개와 전북투어패스 로고를 새긴 LED컵, 야광팔찌 등 선물과 함께 낮에는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패키지로 구성했다.

임실아쿠아페스티벌 투어패스권은 치즈테마파크 내에 4D영상관, 사격장 등 지역 내 자유이용시설 이용이 가능한 상품으로 현재까지 8천700여 장이 판매됐다.

개별 시설을 이용할 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지역 유명 관광지가 포함돼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관광객을 장기간 붙잡아 두기엔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전주 JUMP 연계 투어패스는 단 30장 판매에 그쳤다.

비싼 가격에 관련 투어패스권 판매가 늦어졌고 상품 구성도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엔 다소 미흡했다는 점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신규 관광객을 늘리고 체류기간을 연장시키는 전북 특화 관광콘텐츠 발굴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체류형 관광산업은 인구 감소 문제를 겪는 전북도의 고민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지역 SOC 사업 추진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제성은 수요, 즉 인구에 좌우되는데 거주인구가 적은 전북으로선 체류인구 증대를 근거로 정부의 행·제도적 지원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투어패스 프로그램의 추가 발굴과 홍보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페스티벌 참가자 연령과 그들의 선호도 등을 반영해 투어패스권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라며 “축제 연계 상품 판매가 이제 첫발을 내딛은 만큼 앞으로 투어패스 프로그램의 추가 발굴과 홍보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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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9-08-17 13:50:43
갈수록 해외여행이 대세인데
페캉스가 앞으로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