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집단 탈당사태, 야권 난립속에 민주당 독주 전망
평화당 집단 탈당사태, 야권 난립속에 민주당 독주 전망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8.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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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제3지대 신당창당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가 12일 탈당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북지역 4·15 총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대안정치의 유성엽 원내대표는 8일 집단 탈당 의사를 밝히고 오는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특히 4·15 총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내분 상태가 전북 정치권 중심부를 강타하고 있다.

4·15 총선이 전북 정치권 새판짜기 성격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야권 분열에 대한 민심의 변화 때문이다.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이 평화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이다.

국민의당의 분당으로 시작된 야권 분열의 도미노현상에 대한 민심의 향배는 4·15 총선이 전북 정치지형을 새로 그리는 동력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은 일단 전북 민심이 평화당, 바른미래당 야권 분열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8일 지난 20대 총선 상황을 언급하며 “국민의당은 다당제 실현과 정치 개혁, 전북 등 호남지역 발전을 주장하며 호남 유권자로부터 절대지지를 받았다”라며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야권 분열에 대해 도민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평화당을 탈당하는 대안정치의 정치적 노선도 불분명하고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스타급 인사의 참여도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또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분열로 전북 정치권은 다당제가 아닌 군소정당의 난립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4·15 총선까지 8개월여의 시간이 변수지만 야권발 정계개편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전북 총선은 거대 정당인 민주당 군소정당과 싸움의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맞서 일대일 구도와 인물론을 꿈꿨던 야권의 전략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평화당 탈당 사태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 정치적 호재로 생각한다”라며 “민주당은 높은 당지지율과 상향식 등 민주적 공천이 도민에게 각인되고 있다. 내년 총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7명은 3년여 만에 말그대로 4분 5열돼 각기 다른 정당으로 총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당 대선 패배후 소속 7명의 국회의원 중 김관영 의원은 바른미래당으로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김광수, 김종회 의원 등 5명은 평화당을 창당했다.

남원·순창·임실이 지역구인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을 선택했다.

유성엽, 김종회 의원은 평화당 창단 후 1년 3개월만에 제3지대 신당창당을 명분으로 평화당을 탈당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이 민주당 독주체제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민주당이 20대 총선때와 달리 집권여당으로 입장이 바뀐데다 도민 대다수가 야권 분열에 대한 실망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유권자 입장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 발전 가능성에 투자할수 밖에 없을것”이라며 “전북 현안을 해결할 능력이 있고 향후 전북 정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분열과 평화당 분당으로 전북에서 야당의 조직력이 점차 힘을 잃고 있는 것도 4·15 총선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이유로 설명된다.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8일 열린 대안정치 회의에서 “오늘 회의는 평화당 소속으로서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며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탈당계를 작성해 오는 12일 탈당 기자회견하는 것을 최종 결정하는 회의”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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