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냉정함을 갖고 대화로 풀어야”
“한·일 관계, 냉정함을 갖고 대화로 풀어야”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8.07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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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화교류센터 나카무라 미코 국장 인터뷰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반일 감정이 사상 최고치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일본 사람들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10년 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지금은 전주에 살고 있는 한일문화교류센터 나카무라 미코(61)국장을 만나봤다.

나카무라 미코 국장은 한일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많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양국간 과거사 문제가 발단이 된 이번 사태가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냉정함을 토대로 한 대화로 해결되기를 바랬다.

그는 과거 불행했던 역사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도 이해하지만 정치적인 문제가 양국의 민간 부분까지 적대적인 관계로 비화되는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7일 오전 한일문화교류센터에서 만난 나카무라 미코 국장은 “한국과 일본은 적이 아니고 이웃 나라입니다. 우리 모두 두손 모아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코 국장은 이어 “한국에 대한 아베 정권의 최근 경제 제재 조치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며 하지만 매우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일 경제 전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역사 문제와 관련해 그는 “아베 정권은 한일간 과거사에 대한 문제가 끝났다고 말하고 있으나 한일간 역사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는 옛날에 사과를 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독일처럼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코 국장은 “과거에 지인으로부터‘예전에 완주군 지역 한 할머니가 일제시대에 한국어를 쓰면 일본인들이 때렸고 일본어를 쓰라고 강요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는데 정말 놀랐다”면서 “위안부 할머니 문제도 그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합당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 미코 국장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철회하는게 맞다”면서 “일본이 먼저 시작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강력한 대응 입장은 이해하지만 냉정함을 잃치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코 국장은 “일본에서도 최근 양국 경제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고 양국이 대화로 잘 풀어나가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며 “현재의 분위기는 이해하지만 일반 시민들까지 정치적 문제에 휩쓸려 적대 관계가 형성된다면 이는 결코 양국 사회와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미코 국장은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의 이번 조치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으며 양심있는 사회 지도층에서는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규탄하는 성명도 나오고 있다”며 “하루 빨리 양국간 갈등이 대화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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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2019-08-08 09:49:40
맞는 말이다. 한.일관계는 미래를 위해서도 상생이 필요하다. 통일도 양국 협력 없이는 어렵다고 본다. 양국국민은 급한성격과 조급함이 비슷하다. 백제후손 답다. 이것을 단점 아닌 장점으로 만들자. 세계에서 아시아인중 한.일 두나라 국민성 제일 우수하다. 세계제일의 동맹국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