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좋고 살기 좋은 남원, 귀농귀촌으로 제격!
산 좋고 물 좋고 살기 좋은 남원, 귀농귀촌으로 제격!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9.08.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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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학교 상추따기 체험

나이 41살에 벼슬살이에서 물러나 고향의 논밭으로 돌아갔던 중국 육조시대 시인 도연명은 자신의 심정을 ‘귀거래사(歸去來辭)’라는 시를 읊으며 담아냈다.

13년간 몸담았던 관직의 미련을 떨쳐내고 그가 ‘귀거래사’를 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마도 현실에 대한 환멸도 있었겠지만 ‘매일 거닐며 정취를 즐길(園日步以成趣)’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마음의 고행 혹은 고향과 같았던 곳을 찾아 귀농, 귀촌이 늘고 있다.

혹은 도연명처럼 혼란스럽지만 한 도시를 벗어나 한가로이 정취를 즐기고자 논과 밭을 떠나기도 한다.

‘귀거래사’를 떠올리며 돌아갈 수 있는 곳,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게 우리를 안아줄 지리산이 기다리고 있는 남원이 바로 그런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귀농귀촌인들의 소규모 삶터(금지면 반월리)
귀농귀촌인들의 소규모 삶터(금지면 반월리)

▲귀농귀촌 1번지 남원

동쪽에는 민족의 영산이라는 불리는 지리산이 있고 서쪽으로는 아름답게 흐르는 섬진강이 자리 잡고 있는 남원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덕에 우리가 꿈꾸는 농촌 그대로의 모습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쳐 건강한 삶을 되찾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향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남원은 귀농귀촌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남원시로 귀농귀촌을 선택한 가구는 2017년 671가구(956명), 2018년 702가구(1,051명)로 꾸준하게 증가했으며 2019년에도 6월말 현재 350가구(510명)가 남원에로의 귀농귀촌을 선택해 올해도 작년에 이어 귀농귀촌인 1,000명 유치 목표가 원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원시는 귀농귀촌인의 유입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귀농귀촌인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행사 운영은 물론 정착 관련 상담에 전문적으로 응할 수 있는‘남원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남원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잠재적 귀농귀촌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남원으로의 귀농귀촌 홍보를 위해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 내에 남원 홍보관을 운영해 오고 있고 2019년부터는 전라북도 귀농귀촌 상담홍보전을 서울, 대전, 광주 등의 대도시에서 진행하며 홍보와 상담을 통해 귀농귀촌인 유치에 힘쓰고 있다.

또 남원시는 정착 초기 소득기반이 부족한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이사비(100만 원), 주택수리비(500만원 한도), 자녀장학금(50만원)의 자금 지원도 병행하고 있고 귀농인을 위한 창업자금(최대 3억웡), 주택자금(7,500만원)까지 추가로 융자지원하며 이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귀농귀촌을 위한 도시민귀농학교 교욱
귀농귀촌을 위한 도시민귀농학교 교욱

▲거주 공간 조성으로 유입확대 기대

남원시는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인 거주 공간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귀농귀촌 가족실습농장 조성은 물론 귀농인들이 모여 살 수 있는 신규(전원)마을 조성사업과 소규모 삶터 조성사업,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귀농귀촌인들의 거주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7년 전라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남원시 주생면 귀농귀촌 가족실습농장은 지난 6월에 준공이 이뤄졌으며 현재 주택 10호에 대한 입주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향후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체계적인 영농교육 및 훈련 기회를 제공하며 살아있는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16억4천만원을 들여 단지 내 상수도, 배수시설 등을 지원한 주천지구 숲 속 전원마을은 현재 총 41가구 중 23가구가 입주해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18가구도 현재 주택신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41가구 모두가 마을을 이룰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4가구 이상의 귀농귀촌인들이 삶터 조성을 희망을 경우 상·하수도, 도로포장, 오·폐수시설 등의 마을 공동기반시설 조성에 5천만원에서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지원하는 소규모 삶터 조성사업은 연중 신청이 가능하며 현재 22개소의 삶터가 조성되어 있다.

올해도 2개소의 소규모 삶터가 산내면과 주천면에 각각 조성돼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 귀농귀촌인들이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머무르며 집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귀농인의 집’도 현재 13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2개소를 산동면과 금지면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밝히는 이환주 남원시장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밝히는 이환주 남원시장

▲이환주 시장 인텨뷰

이환주 남원시장은 “귀농귀촌인들이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마을환영회는 물론 주기적인 간담회를 비롯 재능기부활동, 동아리 지원, 귀농귀촌인의 날 제정 등 주민유대강화 프로그램 운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귀농귀촌인들과 지역민간의 상생을 도모하고 혹시 모를 갈등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또 “귀농귀촌 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농부들이 모여 발대한 청년농부연합‘지음’이 청년 한식당-농민 연계행사(농식품부-한식진흥원 주최)에 참여해 남원 귀농귀촌인들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각종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원시는 이러한 하드웨어 구축은 물론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만전을 기함으로써 실제 귀농귀촌을 하더라도 처음부터 최대한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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