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힘으로 경제주권 수호하자” 봇물
“전북의 힘으로 경제주권 수호하자” 봇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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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도지사가 5일 도청 기자실에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와 관련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송하진 도지사가 5일 도청 기자실에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와 관련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전북도, 전주시, 완주군 등 자치단체들의 전방위적 대응책이 추진된다. 또한 시민사회단체, 경제계 등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확산시켜 가은 가운데 8.15 광복절을 기점으로 대대적 반일·극일운동이 예상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즉각 철회와 도내 기업 지원방안 및 탄소소재산업 등 주력산업의 체질 강화를 위해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미국 순방길에서 돌아온 송하진 지사는 5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본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세계자유무역질서를 위협함과 동시에 한·일 양국 그리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우매한 짓을 자행했다”며 “일본 정부가 잘못된 과거에 대해 반성과 사과 없이 대한민국의 경제주권을 흔들고 종속화 하려는 일본의 허욕을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송 지사는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고통 받을 때 전북은 가장 먼저 맞서 싸운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은 물론 전북의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도정의 역량을 모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정 핵심정책인 탄소섬유의 자립화를 위해 정부 등과 탄소섬유소재의 국산화 및 실용화를 이뤄내고 전북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정무부지사에서 도지사로 격상시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한다.

 도내 경제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송 지사는 “미국 방문 중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소식을 접한 즉시 현지에서 부지사를 비롯한 관련 간부진에게 긴급 메시지를 통해 유관기관 등과 함께 피해 실태 조사와 모니터링, 특별지원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며 “일본 수출규제 확대와 장기화를 대비해 지난달 19일부터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일본수출규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도, 유관기관, 기업체 등과 비상대책회의를 이어오면서 도내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 될 경우 피해기업에 경영안정, 시설자금 지원 등 특별 지원대책을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직후 간부진과 전북독립운동 충혼각을 방문하고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도의 대응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도는 또 올해 하반기 일본 가고시마현, 이시카와현 등 2곳에서 예정된 14개 교류 사업에 대해 보류 또는 이후 상황이나 시기 등 추이에 따라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주시도 5일 김승수 시장 주재로 구청장, 국·소장, 출연기관장 회의를 갖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 비상대책단’을 가동키로 했다. 이 대책단은 수출규제관련 산업계, 유관기관과 대응상황 점검, 애로기업지원 협력체계 강화 등을 추진한다.

 군산시와 완주군도 이날 간부회의를 갖고 긴급대응체제를 가동, 선제적 지원책을 강구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일본산 제품 안팔고 안사기 운동이 중소형마트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전북약사회에서는 일본 의약품 보이콧과 유통업계에서도 8.15 광복절을 겨냥 다양한 ‘애국마케팅’을 준비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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