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블랙먼데이 재연
금융시장 블랙먼데이 재연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08.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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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출규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이뤄지면서 지난 2일에 이어 5일 또 다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주식시장이 2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인데다 환율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는데 이는 지난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만이며,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3년 1개월여만에 급락으로 인한 사이드카가 발령됐다

이날 증시는 기존의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소식, 원화, 위안화 등 환율 불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142억원, 4천420억원을 순매도했다.

환율도 급변하며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3원 오른 달러당 1,215.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 9일 1,216.2원 이후 가장 높다.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이 불안한 주식시장보다는 비교적 안전자산인 금, 달러, 부동산 등으로 몰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5일 한국기업 신용장에 대한 일본계 은행의 보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금융부문에 보복조치를 가하면 한국 경제가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일본계 은행이 신용장 보증을 중단하더라도 우리 무역금융이나 금융시스템에 영향이 미비해 실효성이 없을 것이다”며 “그동안 결제형태가 신용장방식에서 송금방식으로 전환돠면서 이용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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