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열나고 아파요” 어린이 발열증상을 알아보자
“우리 아이가 열나고 아파요” 어린이 발열증상을 알아보자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7.3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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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아이가 아플 때 가장 겁이 난다고 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본인의 증세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얼마나 아픈지, 어느 곳이 아픈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 부모로서는 안절부절 할 때가 많다. 특히나 열이 나면 대부분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선준 교수의 도움말로 ‘어린이의 발열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발열이란?

 발열은 중심 체온이 38.3도 이상인 경우로 정의된다. 중심 체온이란 항문(직장)으로 잰 체온을 말하며, 구강으로 재는 경우 37.7도,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겨드랑이 측정의 경우는 37.2도 이상시 열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보통 부모들이 많이 하는 고막 체온계로 측정 시 논란이 많지만 구강과 직장 체온 사이 즉 38도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열의 원인

 열이 나는 기전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이나 이상 면역 반응, 약물, 드물게는 종양 등에 의해 우리 몸속의 발열원(pyrogen)을 생산하게 되면 PGE2가 증가시되고, 증가된 PGE2가 뇌의 시상하부에 체온 조절기가 있는데 이곳에서 우리 몸의 정상 온도 세팅을 정상보다 높게 조절하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체온이 정상이지만, 우리 몸은 세팅이 바뀌어 체온이 낮은 것으로 인식하여 우리 몸이 춥다고 느끼게 된다. 이에 체온을 올리려는 현상 즉, 한기를 느끼고 오한이 드는 것은 체온을 올리려고 근육들이 떨리게 되고,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온을 높이게 된다. 또한 아드레날린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맥박수, 호흡수, 대사를 증가시키고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켜 체온을 올리게 된다. 열이 나는 것은 사실 나쁜 게 아니다. 높은 체온이 백혈구를 자극하여 면역 효율성도 증가하고, 조직의 회복이 빨라지기도 한다. 또한 체온이 올라가면 세균의 성장률도 감소하고 바이러스의 복제속도가 느려진다. 열은 우리 몸을 지키고자 하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해를 끼칠 수 있다.
 
 아이가 열이 나면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

 아이들에게 흔한 질병은 단순 열 감기, 목감기, 위장관염 등 단순한 질병부터 중이염, 폐렴, 뇌수막염, 골수염 등 심각한 질병까지 다양하다. 소아에서 감염에 의한 별열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일 경우가 많으나 세균 감염 또한 흔히 볼 수 있다. 감염 이외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이나, 암, 약물 부작용, 땀 배출이 안 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열이 날 수 있다. 열의 원인 파악이 가장 중요한데, 아이가 병원에 오면 우선 문진 및 신체 진찰을 통해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발열과 경련

 열성 경련은 소아의 약 5% 정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드문 질병이 아니다. 열성 경련은 보통 만 5세 미만, 특히 1-3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중심 체온이 짧은 시간에 갑자기 오를 때에 발생하게 된다. 집에서 경련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안전이다. 아이를 편안한 곳에 누이고, 분비물이나 토할 수 있는데 토사물이 폐로 들어가지 못하게 고개나 몸을 옆으로 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당황하지 말고 경련 형태와 경련 지속 시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동영상으로 촬영해두면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열을 떨어지게 하는 방법

 열을 떨어지게 하는 방법은 약물 요법과 비 약물 치료가 있다. 먼저 해열제를 적절한 용량으로 투여하는 것은 열을 떨어지게 하기 위해 중요하다. 3개월 미만 신생아를 제외하고 38도 초반의 열은 아이 상태에 따라 투약을 결정하지만, 보통 39도가 넘는 발열은 해열제를 투여하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열성 경련이나 뇌전증이 있는 아동은 좀 더 낮은 체온에서도 해열제 복용이 권고되고 있다. 비약물 방법은 외부 냉각법으로 주변 환경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이의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수건으로 닦아주는 방법이 있다. 이는 해열제 복용과 함께 적용 시 도움이 된다.
 

 전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선준 교수 “해열제와 항생제는 전혀 다른 약물, 처방전 준수해야”

 아이를 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해열제와 항생제의 차이를 묻는 질문입니다. 우리 몸이 균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서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때 열이 동반됩니다. 항생제는 열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인 세균을 잡는 약이고, 해열제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약으로 해열제와 항생제는 전혀 다른 약물입니다. 항생제는 해열제가 아닙니다. 세균 감염 이외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균에 의한 감염병 치료에서 항생제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의사가 판단했을 때 항생제 사용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거나 항생제 사용의 효과가 부작용에 비해 클 때는 반드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부모들의 두 번째 많은 질문이 몇 시간 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하느냐는 것입니다. 우선 3개월 미만 신생아에서 열나거나 혹은 체온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패혈증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3개월 미만 아동은 열이 나거나 체온 조절이 안 될 때 빠른 진찰이 필요합니다. 해열제를 적절히 복용해도 24시간 이내 1도 이상 떨어지지 않거나, 정상 체온까지 떨어지지 않을 때도 반드시 전문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해열제 복용 후 4시간 이상 열이 조절되는 경우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나 3일 이상 높은 체온이 지속되면 반드시 진찰이 필요합니다. 체온과 관계없이 경련, 의식 혼탁, 사출성 구토, 39도 이상 발열이 지속되면서 아이가 못 먹고 처지는 경우, 탈수가 동반되었을 때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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