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익산출신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익산출신 김거성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7.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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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 김조원, 일자리수석 황덕순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민사회수석에 김거성(60)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수석급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에 김조원(6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일자리수석에 황덕순(54)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수석급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김연명 사회수석 임명을 시작으로 수석비서관 8명이 모두 교체되면서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 한성고와 연세대, 연세대 대학원(석·박사)을 졸업했다. 10년여간 국제투명성기구과 한국투명성기구 등에서 몸담으며 ‘반부패 전문가’로 활동했다.

 노 실장은 “1999년 시민단체인 반부패 국민연대 창립을 주도한 이래 부패청산을 시민운동의 영역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대표적 시민운동가”라며 “오랜 기간 시민사회 활동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무엇보다도 시민사회수석의 과제는 경청하고 존중하고 대화함으로써 소통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역할”이라며 “나아가 촛불정신의 실현이 과제인데, 다만 현실적 상황과 조건에 맞게 합리적·단계적·점진적인 방향으로 이 사회가 움직여 나가도록 시민사회·종교단체 등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에 임명됐던 조국 수석은 2년 2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그는 다음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법무부장관 기용이 유력시된다.

 노 실장은 김조원 수석에 대해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정통 감사행정 전문가로, 대학 총장과 민간기업 CEO(최고경영자)를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특별히 드릴 말은 없고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언제라도 지적과 걱정을 해주고 가끔 격려와 위로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은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을 지내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에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일해 왔다.

 노 실장은 “노동시장 양극화, 고용문제를 오래 연구한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서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며 “관련분야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황 수석은 “일자리수석실이 우리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일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더 많은 일자리, 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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