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공연도 즐기고, 최고 명품 복숭아도 저렴하게 사고, 오늘 저녁은 온 가족이 복숭아 파티합니다.”
제21회 전주 명품 복숭아 큰잔치가 25일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잔치 현장. 본 행사가 시작하기에는 30분 정도가 남았지만, 이곳에는 일찍부터 나선 시민들이 저마다 복숭아 1~3박스씩을 들고 분주히 움직였다.
정영모(48·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씨는 여름철 최고 과일은 복숭아가 아니냐?”라며 “최고 상품의 복숭아를 사고자 서둘러서 잔치판을 찾았다.”라고 발길을 재촉했다.
이날 축제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뭐니뭐니해도 복숭아 품평회 수상품들. 대상을 비롯해 금상, 은상 등 10여 종의 복숭아가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복숭아 품평회에서는 전주시 색장동에서 마도카 품종을 출품한 유성희씨가 대상을 차지했고, 한명희씨가 금상을 차지했다.
각 복숭아 판매 부스에는 ‘미인의 비결은 복숭아를 먹어야’, ‘입안의 달콤함과 상큼함을’, 모악산 정기를 가득 담은’, 전주복숭아, 다이어트에 최고’ 등 현수막 문구로 방문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이날 행사에 주최측이 준비한 물량은 2,500박스(4㎏). 이날 정오 현재 특상품(2만원)은 거의 동이 났고, 상품(1만7,000원)도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었다. 이날 선보인 복숭아는 직거래 가격으로 판매하며, 행사 당일 공판장 경락가를 기준으로 책정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주최측 관계자는 “작년 대회때보다 물량을 더 준비했는데 이같은 추세라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26일) 물량은 날씨를 감안해 약 2,000박스 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은 “복숭아 가요제 및 국악 한마당, 깜짝경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되어 있고, 행사장에 가족 단위의 많은 시민이 내방하길 바란다”며 “신선하고 품질 좋은 전주복숭아도 만끽하고 가족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