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보다 열기로 가득 찬 미스변산 합숙 현장
한여름보다 열기로 가득 찬 미스변산 합숙 현장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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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미스변산선발대회에 참가한 20명 참가자들이 우석대학교 무용관 연습실에서 전체 군무 연습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한여름의 햇살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다 같이 함께해요!”

 대표적인 여름 미인 축제로 자리 잡은 ‘제30회 미스변산 선발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2박 3일 간의 합숙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미스변산 선발대회는 부안 변산의 관광지 활성화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갖춘 미모의 여성들이 대회를 통해 외모와 지성과 교양을 겨룰 수 있는 아름다운 경쟁의 장을 마련한다.

 23일 오전 우석대학교 무용관 연습실에서 입소식을 마치고 합숙 훈련을 시작한 20명의 출전자들의 훈련은 치열했다.

 장마가 끝난 지 얼마 안돼 합숙 훈련 첫 날인 이날은 바깥 온도가 32도, 체감온도는 34도인 찜통 같은 무더위가 날뛰었다. 허나 연습실 안의 출전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칼같은 군무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인 만큼 먼저 스테이지에서 펼치는 캣워크와 함께하는 무대, 중반부와 후반부에 이어지는 방송댄스 등 출전자들의 전체적인 구성과 합이 돋보이는 무대를 새롭게 준비한다.

 출전자들은 오전에 입소식과 방 배정을 마친 후,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전체적인 군무 연습을 시작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전공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출전자들은 미소를 잊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응원했다.

 출전자들은 대부분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대학을 졸업했지만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장래희망으로는 승무원이 가장 많았고 기상캐스터, 간호사, 무용교수, 반도체 공학자 등도 눈에 띄었다.

 출전자 표수미(22) 씨는 “고향이 부안이라서 어릴 적부터 자주 미스변산 선발대회를 지켜보고 선망해왔다”며, “장래희망은 승무원이며 아름다운 부안을 홍보하는 경험을 가지고 싶고 좋은 결과로 가족들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출전자 중 가장 어린 참가자인 하꽃길(17) 양은 “지역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리고 내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며 “선생님과 친구들이 응원을 기억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학자라는 이색적인 꿈을 가진 출전자 양수민(21) 씨는 “학교에서 미인대회 소식을 접하고 청춘의 한 순간을 즐기며 유익한 경험을 쌓고자 출전했다”며 미소지었다.

 올해 외국인 출신 출전자들도 눈에 띄었다. 중국에서 유학 온 고초(21) 씨는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왔는데 전북의 미스 변산대회의 출전 소식을 듣고 참가했다”며 “한국의 언니들과 동생들과 함께 한국 문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역시 중국 출신 노소소(22) 씨도 “함께 연습하면서 벌써부터 정이 쌓이는 느낌이다. 한국 문화를 느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벡 출신 모히라(24) 씨는 “어렸을 때부터 댄스와 무용 등을 좋아했다”며 변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더욱 많이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출전자들은 약간은 낯설기에 더 눈에 띄는 취미와 특기를 지니고 있었다. 출전자들의 이색적인 특기로는 벨리댄스, 바둑, 보드게임, 전통춤 등이 있었지만 글짓기, 그림그리기 등 감성적이며 일반적인 특기도 눈에 띄었다. 취미로는 필라테스, 발레, 요가, 수영 등 건강과 아름다움을 갖추는 운동이 선호도가 높았다.

 출전자들은 오는 25일까지 대회를 앞두고 그룹별 퍼포먼스, 워킹, 장기자랑, 스테이지 연습, 멘트연습 등을 반복 훈련해 진정한 여름의 미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합숙 훈련에는 김숙희 우석대 외래교수와 전체 피날레를 장식할 방송댄스 및 훌라에 차민영, 재즈댄스에 백중현, 박미애, 한국무용 김민경 등 강사진이 출전자들에게 전문 소양을 전달한다.

 올해 미스변산 선발대회에서 출전자들의 안무지도를 담당한 차민영 강사는 “지난해 대회 출전자들에게 댄스를 전수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게 되었는데 올해도 참가자들이 열띤 모습을 보여줘 벌써부터 기대감이 크다”며, “올해가 30주년인 만큼 부담감을 느끼지만 올해 출전자들의 의욕을 기반으로 철저히 준비해 피서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4시 부안 변산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되는 제30회 미스변산 선발대회는 깨동이 김차동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미스변산 출신의 문하임, 김맑음 등 가수들과 전자음악 일레티아, 타울림 난타 등 흥겨운 무대가 열린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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