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산업진흥원 노조 “이사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해달라”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노조 “이사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해달라”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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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노동조합(노조위원장 김신명)은 현재 이사진이 특정 출판단체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할 것을 진흥원에 요구했다. 또한 지난 2018년 원장 직무 대행을 맡아 인사권 남용 등의 의혹이 불거진 A이사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

 22일 진흥원 노조에 따르면 진흥원의 현 이사는 원장과 당연직 이사 2명을 뺀 7명 중 5명이 일부 출판단체 인사 위주로 구성돼 있어 출판문화 생태계 전체 이익을 대변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노조의 조사에 의하면 3명의 이사는 대한출판문화협회, 나머지 2명은 한국출판인회의 소속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소속단체는 700여 개이며 한국출판인협회 소속단체는 400여 개다. 노조는 “현재 대한민국 출판업체 수가 5만 7천여 개에 이르는 데 출판업계 차지 비중이 약 2% 남짓한 기관들이 공동 이익을 도모할 리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체 출판업계의 종합적인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 이사진의 구성을 특정 단체에 한정할 게 아니라 독서·유통·인문·인쇄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원장직무대행을 맡아 협의 절차를 무시하고 인사권을 일탈·남용하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의 사무처장에 대한 개방형 직위제도를 도입하라는 권고사항을 무시, 특정 출판단체 임원 출신을 사무처장에 임명한 A이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게다가 A이사는 올해 들어 예산이 약 8~90억에 달하는 세종도서와 관련해 운영위원회를 특정 출판사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사회 도중 퇴장해 지금까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진흥원 관계자는 “지금 이사진은 출판사 대표자격으로 있지만 현재 출판, 유통, 학계, 독서계 등을 담당하고 있다”며 “문체부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권한이 있고 진흥원에서는 이사를 선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A이사는 문체부 추천기관에 이사사퇴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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