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에도 펄펄 끓는 예술혼, 정정애 작가 수필집과 시집을 발표에 전시회까지
팔순에도 펄펄 끓는 예술혼, 정정애 작가 수필집과 시집을 발표에 전시회까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7.17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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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가이자 시인, 화가로 다방면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예술가 정정애씨가 생애 첫 시집과 첫 수필집을 상재함과 동시에 다섯 번째 개인전도 성황리 마치면서 팔순의 예술혼을 불태웠다.

시집 ‘고향가는 길(북매니저·1만원)’은 새하얀 캔버스에 시인이 그린 그림처럼 싱그러운 시어들을 페이지마다 새겨 놓은 점이 인상적이다.

 그는 일상의 생활에서 만끽하는 소소한 즐거움들을 시로 표현한다. 삼천동 부근의 골목을 걸으면서 지금은 사라진 고향 풍경을 그려내는가 하면, 새캔버스를 펼친 그날의 감성을 촉촉하게 담아내기도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 가슴 아려오는 사모곡도 부른다.  

 이동희 시인은 “시인의 첫 시집에 담긴 시세계와 시정신을 탐색해 본 결과, 즐거움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강한 살아있음의 기쁨이었다”면서 “그런 기쁨이 바로 창조의 에너지로 작용하여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음을 보았다”고 했다.

 수필집 ‘느티나무에게(북매니저·1만5,000원)’에는 뚜렷한 주관의 상념들을 진솔하게 그려낸 글들이 가득하다. 단어 하나를 선택하는 일에서부터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며, 독자에게 생각할 여유를 남겨준 여백의 미도 돋보인다.  

 김학 수필가는 “정정애 선생은 팔순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그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채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고 펜을 들어 시와 수필을 빚는다”면서 “이번에 처녀 수필집을 출간하게 된 것은 뒤이어 나오게 될 시집과 수필집의 물꼬를 트는 일에 불과하리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예술가 정정애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1실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성황리 열며 미술애호가들과 소통했다.

 전주 출생으로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중·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대한문학 신인상과 한국시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얼굴을 내밀었으며, 전북문인협회, 행촌수필, 전북문예, 한국미술협회, 전북미술협회, 전미회, 전북여류화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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