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정상회담…송하진 지사 참석 눈길
문재인·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정상회담…송하진 지사 참석 눈길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7.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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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중인 이스라엘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이 함께 한 오찬자리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끈 가운데 전북에 새만금 투자, 이스라엘 기업의 농생명 바이오 산업 투자 관련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이스라엘에 있는 벤처캐피털 기업인 요즈마그룹의 에를리히 회장이 전북도청을 방문해 송하진 지사와 면담,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해 양국간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2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 하에서 최적의 상생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양국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경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적 혁신 창업 국가인 이스라엘과 창업 생태계 조성 관련 경험 공유를 희망했다.

이스라엘은 국가 규모 대비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R&D) 투자와 1인당 IT 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인 ‘창업 국가’로 알려져 있다. 또 스타트업에 맞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스닥 상장사의 20%(94개) 기업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두 정상은 활발한 인적교류가 굳건한 양국 관계 구축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대학 간 학술 및 학생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이뤄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은 우리의 대중동 외교 외연을 확대·다변화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중동 내 우리 기업 진출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2010년 페리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지난 2002년 8월 통신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방한한 바 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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