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유택수, 이하 연구원)은 “최근 모기채집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올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예방을 위해 4월부터 주 2회 전주 소재 우사에 유문등(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모기종별 밀도를 조사해오고 있었으며, 지난 8일에 채집된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최종 확인했다.
올해 전북지역 일본뇌염매개 모기 첫 개체 확인이 지난해 6월 19일에 비해 늦은 것은 낮은 평균기온(심한 일교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4월 6일 제주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돼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유택수 원장은 “전북지역에서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첫 확인됨에 따라 야외 활동시와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하고, 아동의 경우 표준일정에 맞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