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불필요한 의전 과감히 없앤다
전주시, 불필요한 의전 과감히 없앤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7.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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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나 기관, 단체 등의 공식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주요 참석 인사들에 대한 의전(儀典)이다.

‘행사에 실패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의전에 실패하면 용서받지 못한다’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전주시가 시민 중심의 의전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 아래 앞으로 각종 공식 행사에서의 불필요한 의전을 과감히 없애고 시민이 우선되는 품격 있는 의전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로해 주목된다.

11일 전주시는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의전을 지양하고 시민 중심의 의전을 통해 전주시의 위상과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전주시 의전업무 매뉴얼’을 마련하고 시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마련한 의전 매뉴얼의 기본방향은 △행사 목적과 성격을 고려한 품격 있는 의전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요소를 지양하는 시민중심 의전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의전 등이다.

핵심은 행사의 목적과 성격, 규모 등을 고려한 종합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직접 관련된 인사를 우선해서 예우한다는 것이다.

또한 형식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관행을 탈피해 시민 중심의 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요인사의 좌석도 단상이 아닌 단하에 배치되며 행사와 무관한 인사와 기관장 등 무분별한 초청도 지양된다.

특히 전주시는 휠체어 동선 등을 고려한 좌석 배치, 수어 통역사 배치, 주차구역 확보 등을 통해 각종 행사시 어르신과 장애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최대한 배려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전주시가 새롭게 마련한 의전 매뉴얼은 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는 물론이고 보조금으로 치러지는 행사를 비롯해 시와 연관성을 감안해 준용토록 할 계획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전과 관련해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겠다” 면서 “이를 통해 시민이 존중받는 의전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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