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집중해야”
“전북도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집중해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7.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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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범사업 선정 안돼

 ‘여행체험 1번지’를 표방하는 전라북도가 기존 관광지 및 유휴자원을 활용한 지역주도형 관광개발사업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19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시범사업’에 대한 공모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이번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시범사업’은 기존 지역관광개발사업이 정부 주도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지역수요에 맞는 관광 정책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시범사업은 특별시, 자치도,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8개도 152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충남 서천, 경남 합천 등 2곳이 선정됐고 전북은 선정된 곳이 없었다.

 이렇다 보니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도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경남 합천의 경우 ‘리멤버 합천 영상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개장한 지 15년이 지나 영상테마파크의 시설이 노후화되고 기후영향을 받는 야외세트 중심의 콘텐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 서천의 경우 장항읍 일대에 유부도 갯벌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고 3D프린터를 활용해 철새나 소라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스마트기기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체험관광시설을 통한 서해안권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의 경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했지만 타 시도 못지 않은 관광 인프라와 개선이 필요한 도내 관광 자원이 제외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도에서 전북투어패스를 도입하며 외부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일례로 도내에서는 부안의 영상테마파크가 지난 2005년부터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대표적인 촬영 세트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지만 이제는 개장한 지 오래돼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에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야외세트장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지어졌지만 촬영 후 철거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세트장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면 관람객 투어 등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지역관광개발사업을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사전컨설팅을 강화하거나 도내 시군 역량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단체장 및 지역주민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 서천이 이번 공모에 선정된 점은 지역관광자원 활용의 영향도 있지만 포럼 형식의 민간조직 활동이 커 주민 참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시범사업에 도내에서 선정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며 “지역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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