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 뜻 담아 화폭에 담긴 일필휘지
평화와 번영 뜻 담아 화폭에 담긴 일필휘지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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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봉 여태명 초대전 전주KBS갤러리서

‘평화’가 담긴 세계의 언어가 화폭에 담겼다. 영어, 일본어 뿐만 아니라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러시아어등 세계 각국언어로 적힌 ‘평화’는 말 그대로 작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난 자리에 담긴 표지석부터 이어진, 평화에 대한 바람이 오롯이 담겨 있다.

 효봉 여태명 초대전이 지난 2일 전주KBS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서화가 여태명이 작업한 총 37점의 작품들은 글과 그림의 경계 속에서 유려한 붓놀림으로 고금의 평화와 옛 고전의 명언, 작가의 느낌을 담았다.

 특히 동학혁명 125주년을 맞아 1932년 조선시대 경상북도 상주의 동학본부에서 간행된 ‘궁을십승가’를 ‘민체’로, ‘텬디부부도덕가’를 ‘판복고체’로 쓴 판본도 전시됐다.

 작품 ‘평화’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난 것을 기념해 창작한 것으로 ‘평’은 밥그릇을 든 형상으로, ‘화’는 목포와 부산서 시작돼 중국과 러시아로 이어진 길을 표현했다.

 작품 ‘번영’역시 ‘ㅂ’은 두 남북정상이 손잡고 마주앉은 모습, ‘ㅓ’는 국민들이 두 정상의 등을 밀어주는 모습, ‘ㄴ’은 같이 나가길 길을 나타낸 모습으로, ‘영’은 자전거를 탄 남북국민이 평양을 가고 서울로 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윤제춘 KBS전주총국장은 “동학혁명 125주년을 기념해 KBS전주방송총국이 마련한 기획전 3부를 여태명 선생의 그림과 글씨로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며 “먹과 붓으로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들며 조화롭게 세상을 그려내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여태명 선생의 진면목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화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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