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우정노조도 총파업 동참하나
전북지역 우정노조도 총파업 동참하나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7.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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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 여부가 5일 오전 조정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날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전북우정노조는 6일 파업 출정식을 갖고 오는 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우정노조가 예정대로 파업할 경우 1884년 개화기 당시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래 130여년 우정 역사상 첫 파업이며 1958년 우정 노조가 설립된 이후로도 60년 만에 처음 결의한 파업이 된다.

 4일 전북우정노조는 “지난달 24일 전국우정노조가 조합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2.8%의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다”면서 “전북 우정노조는 조합원 1천560명 중 96%가 참여해 93%가 찬성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전북지역 집배원 조합원 800명 가운데 215명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는 집배 노조원 필수유지 인원인 585명을 제외하고 전부 참여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파업에는 우편물을 분류, 배분하는 집중국 근무자들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편물 및 택배서비스 지연 등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더운 날씨 속 택배 지연으로 인해 제철 과일과 신선 식품, 어패류가 상하거나 음식이 변질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보상 문제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정노조 전북지방본부 권기봉 위원장은 “집배원들의 잇따른 과로사가 총파업을 선언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면서 “조합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노사 양측이 선의의 조정에 임해 파업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우정노조는 인력충원과 주5일제 근무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정본부는 정부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며 “집배원들이 더 이상 과로 등으로 쓰러지지 않게근무 여건이 적극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지만 집배원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해 줬으면 한다”며 “시민들에게 돌아갈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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