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小暑) 앞두고 ‘혼불’ 보고 듣고 읽으며 더위 잊어요
소서(小暑) 앞두고 ‘혼불’ 보고 듣고 읽으며 더위 잊어요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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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불을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줄 몰랐어요”

 전주한옥마을 네 번째 절기축제가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과 최명희길에서 펼쳐진다.

 24절기 중 ‘작은 더위’라고 불리는 소서(小暑)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최명희 문학관은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소서의 더위를 식힐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

 먼저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문화기획자 정성구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혼불만민낭독회’다. 독자와 예술인이 4시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소설 ‘혼불’을 읽는 시간을 가진다. 할머니와 손녀, 엄마와 딸 등 지난달 낭독 참가를 신청한 한옥마을 주민과 독자들이 무대에 선다. 행사 당일에도 객석에 낭독의 기회가 열린다.

 전주시의 많은 예술가들 또한 의기투합했다. 이진숙 수필가는 ‘최명희와 혼불’을 주제로 짧은 강연을 가진다. 김정경 시인과 교열가 정혜인 씨는 소설의 한 부분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진다.

 소리꾼 박윤희 씨는 ‘혼불’ 속 절기와 ‘소서’를 주제로 한 창작판소리 ‘평화만복 주옵소서(사설 얘기보따리)’를 부른다. 소서 더위와 최명희의 문장 묘사가 더해져 ’혼불’ 속 여름의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듯 구성진 창작판소리다.

 연극배우 전춘근·정경선·염정숙·이희찬 씨는 ‘혼불’ 4권에 등장하는 거멍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짧은 극으로 각색해 들려준다.

 소설 속 옹구네와 공배네, 춘복이가 신분제도에 대해 얘기하는 ‘도대체 양반이란 거이 머여?’와 총각 춘복이와 과부댁 옹구네가 밤에 정을 나누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부분을 엮은 ‘어찌 그리 넘으 속을 잘 안당가?’가 깊은 묘사와 넓은 해학으로 연출된다.

 이 외에도 ‘혼불’ 속 문장을 활용한 꽃갈피 만들기와 ‘혼불’ 필사하기, 최명희 글씨 따라쓰기 등 체험행사도 같이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이전부터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참여해 한국 문화의 정수를 체험하고 간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근 문화시설이 참여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한다. 부채문화관은 ‘전주부채가 소설 혼불을 만나다’, 소리문화관은 ‘판소리 속 동물 캐릭터 그리기’, 완판본문화관은 ‘목판화로 만나는 한 권의 책(창작목판화)’,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유두주, 우리밀과 전주콩나물, 주안상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축제와 발맞춘다. 이들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우천시 실내에서 진행된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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