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개정 증보판 발행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개정 증보판 발행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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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8월 초판이 발행돼 한국 천주교회의 성지 순례 확산에 이바지해 온 스탬프 핸드북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가 개정 증보판으로 발행됐다.

 이번 개정 증보판 발행은 2010년대 전국에서 이뤄진 천주교 성지 순례 사목의 발전을 집대성한 의미가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 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펴낸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개정 증보판은 위원회와 교구 성지 담당 사제회의의 협의를 거쳐, 초판에서 15개 교구(군종교구 제외) 111곳이었던 성지 소개를 167곳으로 늘렸다(59곳 추가, 3곳 삭제).

 성지 소개문은 초판과 같이 성지 주소와 연락처, 미사 시간, 박물관·피정의 집 등 부대시설 정보, 핵심 설명과 순례 확인란으로 구성하되, 순례 준비를 돕는 몇 가지 정보를 추가했다.

 우선, 성지들을 지정 목적에 따라 성지(聖趾), 순교 사적지(殉敎史跡地), 순례지(巡禮地)로 분류해 소개한다.

 실제, 성지 순례를 하다 보면 성지, 사적지, 순례지 등의 용어가 혼용되는 것을 보게 된다. 넓은 의미에서는 ‘성지’로 통칭하지만, 장소의 유래와 성격, 조성 목적에 따라 구체적인 분류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지는 103위 성인, 124위 복자 등 ‘하느님의 종’들이 순교했거나 그들의 유해, 무덤이 있는 장소이면서 그들을 공경하는 전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예를 들면, 절두산 순교성지, 해미 순교성지, 남한산성 순교성지, 전동 순교성지 성당 등이 있다.

 순교 사적지는 순교자들의 생가, 생활 터전, 옥살이했던 감영, 순교자 기념 성당이나 장소 등 국내 순교자들과 연관된 장소로, 서울 이벽 집터, 솔뫼성지, 마재 성가정성지, 참회와 속죄의 성당 등을 말한다.

 순례지는 순교자들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그들의 삶과 영성이 담겨 있는 곳, 또는 교구 직권자가 신자들의 영적 선익을 위하여 지정한 장소다.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 터나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등이 있다.

 더불어 개정 증보판에 추가된 정보로는 국내 시복 예비심사 중이면서 추가된 성지들과 관계있는 조선왕조, 한국전쟁 전후 순교자들의 명단이 있고, 순례 전후에 바치는 기도문을 실었다.

 온라인 순례 정보와 모바일 검색 기능이 보편화된 만큼 초판의 도보순례 지도는 삭제한 대신, 성지들의 입지와 상호 연관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구별 안내도, 전국 성지 안내도를 첨부했다.

 김선태 주교는 머리말에서 “우리가 걷는 순례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 신앙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라면서, “그분께서는 일상에 지쳐 있는 우리를 성지순례를 통해 당신 자신께로 초대하신다. 그분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하자”고 권고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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