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숨 기획초대전 PLATFORM, 홍경태 ‘사연(辭緣)’
gallery숨 기획초대전 PLATFORM, 홍경태 ‘사연(辭緣)’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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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부터 청년 작가들의 톡톡 튀는 작품들로 소통했던 gallery숨(대표 정소영)의 기획초대전 ‘PLATFORM-2019’가 홍경태 작가의 ‘사연(辭緣)’으로 문을 닫는다.

 홍경태 작가는 7월 12일까지 스테인리스 스틸과 동, 시멘트 등을 재료로 만든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매번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홍 작가지만,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소통으로 귀결되곤 한다.

 2013년에서는 마음의 소리를 곱게 접어 밀봉된 편지의 형태로 전했고, 2015년에는 교신, 교감과 공존 등의 주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 불통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소통의 의미를 다시보았다. 지난해 전시에서는 너트를 일일이 용접하는 고행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청춘의 꿈을 응원하고, 소통의 끈을 이어갔다.

 이번 작업에서는 ‘사연’을 주제로 작업을 풀어낸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연은 말과 이야기를 뜻한다. 누군가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 혹은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기 위해서, 아니면 누군가에겐 말 못하는 자신들만의 사연들 같은 이 세상의 이야기 말이다.

 홍 작가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나의 사연을 전부 알리고 싶어 하진 않는다”면서 “오히려 라디오나 SNS, 여러 매체를 통해 익명성을 보장받아 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아는 사람들의 사심이 들어간 시선의 위로가 불편했을 수도 있을 테고, 모르는 타인들에게서 객관적인 위로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전북대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제25회 목정청년예술상, 제12회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대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다수의 기획·단체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소영 대표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오랜 기간 준비 과정을 거친 후 각각 3주간의 개인전을 펼치면서 신작들을 발표했다”면서 “갤러리 숨을 플랫폼으로 작가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고, 작가는 다음 작품의 방향을 모색하고 또 다른 시작을 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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