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 비상
군산항 물동량 비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6.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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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가동률도 크게 떨어져 항만 종사자 생존 위협

 군산항이 물동량 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들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정인)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수입 492만8천톤, 수출 55만9천톤, 연안 156만7천톤 등 총 705만4천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796만4천톤(수입 571만2천톤, 수출 103만4천톤, 연안 121만8천톤)대비 91만톤이 빠진 89% 수준이다.

 무엇보다 해마다 군산항 전체 물동량을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사료’와 ‘차량 및 부품’의 부진은 심각성을 더해준다.

사료는 지난해 180만9천톤보다 6만9천톤이 감소한 174만톤에 그쳤다.

‘차량 및 부품’은 올해 40만8천톤에 불과할 만큼 사실상 군산항 주력 화물 반열에서 바닥으로 곤두박질했다.

나름대로 군산항 물동량을 받치는 ‘광석류’와 ‘목재 및 목탄’도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이런 추세면 올 한해 최악의 성적표가 예상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 부두 가동률도 크게 떨어져 항만 종사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군산항은 3천톤급에서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31개 선석에 연간 2천797만톤 하역 능력을 갖췄다.

 따라서 군산항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신규 화물 개척과 군산항을 특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고 자동차·농기계, 수입차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구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더구나 환경 문제와 맞물려 일부 화물이 군산항을 이탈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의 나오고 있다.

 복수의 군산항 관계자는 “군산항에 근거지를 둔 업체들이 존폐 위기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화물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차제가 심도있는 고민과 함께 해법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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