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남고생 선택지 1곳뿐, 한별고 남녀 공학 검토해야”
“완주 남고생 선택지 1곳뿐, 한별고 남녀 공학 검토해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6.18 17: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의 날(학생독립운동기념일) 기념행사가 3일 완주 한별고등학교 강당에서 실시된 가운데 김승환교육감이 고등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얼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2015년 완주 한별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학생의 날 행사 모습. 전북도민일보 DB.

완주군 한별고등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완주군에는 일반계고로 남녀 공학인 완주고와 여고인 한별고 2곳밖에 없어 남자 중학생들의 일반고 선택지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송지용 의원(더불어민주당·완주1)은 18일 제364회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완주군에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별고와 완주고 2곳뿐인데 그중에서도 한별고는 여자 고등학교여서 남자 중학생들은 모두 완주고로 입학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과거에는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남고, 여고가 분리됐지만 이제는 남녀 상호 간의 지적·정서적 성숙과 학업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 공학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한별고가 남녀 공학으로 전환된다면 남자 중학생의 일반고 선택지 기회 확대는 물론 학생들의 통학 여건도 좋아진다”며 “동시에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농산어촌 전형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많아 학교 측에서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찬성의견을 도교육청에 제출했다”며 “지난해에는 ‘한별고 남녀 공학 개편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건의문을 채택하고 각계각층에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한별고 남녀 공학 전환 필요성과 함께 학교 신축이전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송 의원은 “한별고는 현재 15학급으로 32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데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학생수가 증가할 것이다”며 “이를 수용할 화장실, 탈의실, 기숙사, 운동장 등이 없고 현 부지에 학교를 증·개축할 상황도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열악한 재정으로 쉽지 않겠지만 과거에 도교육청과 완주군이 협업해 삼례중과 삼례여중을 통합 이전하는 것을 성공시켜 내년 3월에 개교를 앞두고 있다”며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는 현재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도교육청은 향후 교육특화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한별고 남녀 공학 전환은 삼례중·삼례여고 통합이전 신축 사례와 달리 예산 전액(366억원)을 교육부 지원 없이 도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부담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절차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일단은 한별고 위치에 남자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한 남녀 공학 전환 추진을 검토해보고,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 여건개선 작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미선 2019-08-28 12:01:56
하루라도 빨리 추진해주세요.
그래야 학생 입학 및 거주지 이동을 계획할수 있습니다.
빠른 남녀공학 전환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