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청년모정, 천승환 역사 사진작가 후원금 전달
전라북도 청년모정, 천승환 역사 사진작가 후원금 전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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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14개 시군 청년들이 모여 만들어진 ‘전라북도 청년모정’이 천승환 작가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천승환 작가는 현재 전 세계를 여행하며 우리 역사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포토그래퍼다.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6.25, 베트남전 등 다양한 역사를 사진으로 담아 전시회를 진행해온 천 작가는 이번 후원금으로 사이판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이판은 1944년 7월 태평양 전쟁 때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조선 청년들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마피산 서쪽에 위치한 자살절벽과 만세절벽은 전쟁에서 패한 일본군이 천황의 명에 따라 ‘천황폐화만세’를 외치고 절벽으로 몸을 던져 자살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중에는 조선에서 끌려온 청년들도 함께였다.

 이에 사이판 역사의 현장으로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전라북도 청년모정 회원들의 뜻을 모아 천 작가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다. 천 작가는 7월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사이판에서 떠나 7박 8일의 여정동안 당시 조선인들의 모여 살았던 마을, 위령비, 기념관, 절벽 등을 돌아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남길 예정이다.

사진은 8월 말 전시회를 통해 공개되며, 엽서 제작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을 통해 수익금의 일부는 청년모정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무대작품 ‘꼬마’에도 사용된다.

  한태양 청년모정 회원은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진 청년들이 많아야 지역의 미래가 밝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현장을 다양한 형태로 기획·전달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청년들이 역사적 가치를 일깨우고, 함께 기억해 더 나은 사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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