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사과조합 2억여원 혈세낭비 도마위
장수사과조합 2억여원 혈세낭비 도마위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19.06.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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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사과조합 세척사과 포장기

 장수군이 2017년 총사업비 1억6천천만원의 100% 보조사업(국비 50, 군비 50)으로 장수사과조합에 세척사과 포장기를 지원했으나 판매 실적이 일년동안 전무하다시피해 ‘혈세 낭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또한 2018년 사과자판기 3대 구입 명목으로 장수사과조합에 100% 보조사업비 3천600만원을 지원했으나 이마저도 올 6월 현재 총 매출이 40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세척사과 포장기로 인한 매출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향후 거래할 유통업체 또한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준비가 안 된 사업장에 과장된 사업계획으로 2억원(100% 보조)에 가까운 보조금이 무리하게 집행된 것에 대한 반드시 책임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추세에 맞게 1인 가구의 증가로 박스단위 포장보다는 접근성이 쉬운 낱개 포장으로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과 세척라인 도입으로 고품질 사과 유통기반구축을 목표로 소비자 요구에 충족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했으나 실적은 매우 초라해 정책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장수사과농가 J씨는 “올초 홍보용 사과를 준비하면서 세척사과 포장기를 이용하던 중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며 물도 얼어서 나오지 않고 기계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직원도 없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장수사과조합의 운영형태는 묘목과 농자재 판매, 사과 수확시기에 공판장 판매대행이 주 사업이였다.

 세척사과포장기는 전문적인 유통 영업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하는 사업으로 대형 마트나 백화점, 편의점 본사, 홈쇼핑과 같은 유통회사를 접근 판매 경로를 개척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장수사과 조합은 현재까지 런칭되고 준비하고 있는 업체 또한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수사과조합 관계자는 “꼭 필요해서 했던 사업이 아니고 행정에서 떠맡기듯 했다. 바빠서 못했다.”며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사업에 중요성을 모르는 듯 말했다.

 사업 담당자는 “사과조합에서 소비 트렌드에 맞는 사업으로 요구해서 검토 후 지원했다.”며 “이 정도 결과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군은 올해도 장수사과조합에 CA저장고 5대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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