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칼과 술 등 5권
[신간] 칼과 술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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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과 술 

 소설 ‘칼과 술(작가정신·1만5,000원)’은 임진왜란의 명장 이순신과 용장 선거이의 무장으로서의 의리와 멋으로서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두 장수는 술잔을 기울이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임진왜란의 팍팍한 병영생활을 견뎌냈다. 당시 장수들은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선거이라고 했을 정도였다. 선거이는 소설가가 전작 대하역사소설 ‘이순신의 7년(전7권)’을 집필하는 동안 주목했던 인물 중에 한 명이다. 전작이 국란을 극복했던 임진왜란 충절의 인물들을 망원경으로 보았다면, 이번 장편소설은 선거이 장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셈이다. 
 

 

 ▲다정한 구원 

 임경선 작가의 신작 산문집 ‘다정한 구원(미디어창비·1만5,000원)’이 출간됐다.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이후 2년여 만에 펴내는 이번 산문집에서 작가는 열 살 무렵,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보낸 행복했던 유년의 시공간을 호출한다. 30여 년이 지나 돌아간 리스본행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애도의 여정일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했던 어린 날로의 귀향이기도 하다. 그는 아버지의 청춘이 서린 도시 리스본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지난날에 진정한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된다.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이었던 4대강 영화 ‘삽질’의 원작도서가 나왔다.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오마이북·1만5,000원)’은 탐사취재 12년의 기록이자, 끝나지 않은 싸움의 예고편이다. 흐르던 물길을 막히고, 민주주의는 무너졌으며, 국민의 혈세 22조 원이 낭비된 4대강 사업은 인간의 오만과 탐욕에 대한 이야기다. 이 황당한 사업은 부역자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불법 담합과 비자금 조성으로 이어진 검은 커넥션에 대한 탐사취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 

 역사책의 미덕은 뭐니뭐니해도 새롭거나 잊혔던 사실의 발굴, 소개다.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푸른역사·2만원)’는 그런 면에서 눈부신 역사적 정보가 가득한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정유재란 발발 7주갑(420년)이 되던 2017년 10월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이 주최했던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을 정리, 보완한 것이다. 그간 정유재란을 정면으로 다뤘던 책이 거의 없었던 점에 비추어, 한국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드물고 귀한 선물이라 할 만하다.
 

 

 

 ▲세기의 셰프, 세기의 레스토랑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유명 셰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에세이 모읍집 ‘세기의 셰프, 세기의 레스토랑(BR미디어·1만6,000원)’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40인의 셰프들은 주방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 사고들을 소개하며 그 재난을 어떻게 모면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초보 시절 받아야 했던 냉대, 주방 안에서의 갈등과 조절, 레스토랑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마주했던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는 요리업계 종사자는 물론 누구에게라도 흥미롭게 읽힌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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