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전북은 어떻게 앞서나갈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북은 어떻게 앞서나갈 것인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6.11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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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기념 전북도민 학술 콘서트
전주고·북중 100주년 기념 도민학술콘서트가 1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4차산업혁명시대, 전북은 어떻게 앞서 나갈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패널과 시민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주고·북중 100주년 기념 도민학술콘서트가 1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4차산업혁명시대, 전북은 어떻게 앞서 나갈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패널과 시민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 인재를 양성시키기 위해 전북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전주고·북중 총동창회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도민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북지역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11일 전통문화전당에서는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인 두 번째 도민학술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미래시대를 앞두고 전북지역이 대비해야할 점과 보완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김선기 전북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콘서트에는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를 짚어보고 지역 상황을 고려한 각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김영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은 완전한 자동화와 인공지능 결합 등으로 단순조립 생산라인의 저기술 인력, 지식 노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 산업분야의 25% 이상은 자동화로 대체되고 중단기적으로는 인력의 양극화가 진전돼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적응까지 실업률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 위원은 “그렇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는 저비용의 초고속 정보통신기술이 확립됨으로써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계와 협력이 가능해진 측면이 있다”며 “기업입장에서는 비용, 기술, 시장접근 측면에서 최대의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지역으로서도 기회와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수규 가천대 교수(전 중소기업벤처부 차관)는 “현재 전북은 재정자립도가 28%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최근 3~4년간 지역 주력산업은 침체되고 건설업은 부진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특히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은 비율이 높고 제조업은 낮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전북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펀드 조성을 통한 과감한 투자 및 소셜벤처 인프라 구축을 비롯 5인 이상 중소제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군산 새만금 전기차 혁신클러스터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전북지역의 비어 있는 공단과 유휴 공단 등을 신성장 산업분야의 혁신클러스터로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동환 건국대 교수(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창의력과 최첨단 문화콘텐츠 기술력의 융합을 통한 지역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문화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계·협력이 미흡한 상황이다”며 “지역·장르 간 편중현상이 심화되면서 문화소비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다수의 문화유산 등 장점이 있는 반면 문화산업 기획 마케팅과 문화관광 서비스 인력 부재, 콘텐츠 유통시장과 자본 부재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장점을 확대할 것인지, 단점을 제거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제3의 길을 찾을 것인지 고민해 답을 찾아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고·북중 총동창회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5일 오전 11시 전주고 대강당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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