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름 가뭄’ 우려…익산 등 ‘가뭄 주의보’
올해도 ‘여름 가뭄’ 우려…익산 등 ‘가뭄 주의보’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6.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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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밭작물이 타들어가자 스프링쿨러 등을 이용해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줘야 하지만 이것마저 물이 부족하다 보니 한참 더운 낮 두 세시간 트는 것이 전부이다 하소연 완주군 경천면의 한 농민의 눈길은 심각하기만 하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한여름도 오기 전에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에 대한 지자체와 농가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지역 저수율의 경우 현재까지 양호하나 7월과 8월에는 지금 보다 누적 강수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철 가뭄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으로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누적 강수량이 다소 부족해 용수 사용과 관리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이달의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도내 익산, 고창, 부안지역은 ‘관심’(약한 가뭄) 단계로 가뭄 대비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

 익산지역은 향후 1개월 전망에서도 가뭄 ‘관심’ 단계로 나타나 약한 가뭄일지라도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다행인 점은 전북지역의 경우 가뭄 ‘주의’ 단계나 ‘경계’, ‘심각’ 단계에 아직까지 한 곳도 해당하는 곳이 없다.

 정부에서는 현재 일부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관심단계로 지정해놓고 사전 용수관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과거 농업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용수개발사업 등 수원확보 대책을 추진 중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도내 강수량은 243.7mm로 전년(434.7mm) 보다 191mm가 적은 것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56.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는 도내 용수 확보상황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현 저수량은 538백만톤으로 전년(512백만톤) 대비 3.7% 높아 가뭄 걱정을 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7월과 8월의 경우 한여름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전망됨에 따라 지자체는 물론 농가들의 가뭄 대비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올해 가뭄대책 사업으로 도내 216지구에 506억3천2백만원(국비 470억9천4백만원, 도비 6억원, 시군비 29억3천9백만원)을 투입해 저수지 및 양수장 설치, 용수로 설치 등 농촌 용수 개발에 나선다.

 특히 가뭄 취약지역에는 사전 용수개발의 일환으로 중형 관정 개발을 비롯해 저수지 및 양수장을 보강하는 등 용수로를 정비한다.

 김종필 농업정책과장은 “해마다 여름이 되면 무더위와 강수 부족 등으로 가뭄 발생이 우려돼 선제적인 가뭄 상황관리를 추진하겠다”며, “도내 농가들도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평소 물 관리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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