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음조각가 김정배씨, 수줍은 첫 번째 개인전 ‘시력(詩力)’
글마음조각가 김정배씨, 수줍은 첫 번째 개인전 ‘시력(詩力)’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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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 시각예술이 결합된 독특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전북예술회관의 이색적인 공간 둔벙에 걸렸다.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그려 완성한 그림들은 아이처럼 해맑고, 그 이면엔 묵직한 이야기가 숨어있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글마음조각가 김정배(원광대 융합교양대학 교수)씨의 개인전 ‘시력(詩力)’이 관람객들의 감성을 터치한다.

 그는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최초전시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돼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억의 원근법’, ‘가족사진’, ‘가위 바위 보-고민’, ‘꽃눈 내리다’ 등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그의 작품은 왼손처럼 서툴고 내밀기 어려웠던 기억과 마음을 솔직하게 그려낸 것 들이다.

 이 작품들은 지난달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개최된 ‘2019 실패박람회 in 전주’의 ‘지지지지(知止止止)展’에서 공개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사실, 김씨는 지난 20년 동안 오직 등단을 목표로 시를 써왔다. 낙방했던 신춘문예만 200여 차례에 이르게 되자 예술이란 무엇인지, 시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숱한 밤을 지새웠다. 자연스럽게 끊임없이 도전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과 힘이 생겨난 것인지도 모른다. 꼭 등단을 해야만 시인이던가? 그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면 될 일인 것을….

 김정배씨는 “시적 단상 속에 담긴 기억의 원근이 회화의 빛과 색(色)으로 어떻게 재탄생되는지를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적 감성을 기반으로 그려진 그림이 말을 걸기 시작한다. 누가 뭐라해도 그는 시인이자 예술가라고….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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