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섭취’ 전북 초등생 비만 지속 증가
‘패스트푸드 섭취’ 전북 초등생 비만 지속 증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6.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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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초등학생 중 비만인 학생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패스트푸드와 라면을 주1회 이상 섭취하고 있는 반면 활동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학생들의 잘못된 식습관 등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8 전국 초중고 건강검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도내 비만 초등생은 2015년 8.75%, 2016년 9.9%, 2017 10.8%, 2018년 14.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초중고 비만 학생의 평균 비율은 매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초등학생은 가파른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잘못된 식습관을 습득하게 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조사 결과 도내 초등학생들이 권장 식습관 지표인 우유 유제품을 매일 섭취하는 비율은 40%대, 과일, 채소 섭취율은 20~30%대를 기록한 반면 햄버거, 피자, 튀김 등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60%대로 조사됐다.

비만 학생 비율은 중학생의 경우 13.9%, 고등학생은 14.8%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의 라면,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율은 학교급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남자 중학생의 경우 전체 학생의 91.2%가 주1회 이상 라면을 섭취한다고 답했으며, 남자 고등학생 91.60%는 주1회 이상 패스트 푸드를 섭취한다고 응답해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남자 중·고등학생의 과일, 채소 섭취율은 공통적으로 20%대의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같은 식습관은 학생들의 몸무게와 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초중고 학생의 키는 최근 4년 동안 둔화된 현상을 보였고, 몸무게는 최대 2kg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도 초등학생은 59.27%, 중학생 36.44%, 고등학생 28.63%로 조사돼 학년이 올라갈수록 활동량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잘못된 식습관과 적은 운동량은 비만뿐만 아니라 향후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와 가정에서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지식을 습득하도록 유념해야 한다”며 “교육 당국에서도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비만 학생 대상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등 건강 취약학생의 건강 회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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