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미술관, 레지던시 1기 입주작가 보고전…‘무어서원 물고기展’
W 미술관, 레지던시 1기 입주작가 보고전…‘무어서원 물고기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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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호 작 - Deconstruction of Idols ; Religion

 W 미술관(관장 신주연)은 ‘2019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1일까지 레지던스 입주작가 보고전 ‘무어서원 물고기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전북문화관광재단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레지던스 입주작가 1기인 홍준호, 정나영, 주미영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하는 W 미술관은 ‘작가의, 작가에 의한, 작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작가들의 예술적 성장을 위한 작품 활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한다.

 그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는 전시에서 이들 세 명의 작가는 소신있는 발언을 아끼지 않는다.

 홍준호 작가는 경험을 토대로 작가의 트라우마와 동시대에 발생하는 현상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을 유희로써 표현해보인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늘 사용하던 OA기기 중 카메라와 동일한 프로세스를 가진 복사기, 스캐너, 팩시밀리 등을 활용한다든지 보이지 않는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해준 의료용 촬영기기를 활용한 작업이다. 이에 작가는 프린트된 이미지를 구겨서 형상을 변형시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표현한다.

정나영 작 - Rota Fortuna
정나영 작 - Rota Fortuna

정나영 작가는 욕망하는 존재로의 주체, 욕망으로 인해 내적 소외를 경험을 작품에 담는다. 정 작가는 “욕망은 환상과 착시를 불러일으켜 허상을 만들어내고 진실의 눈을 가린다. 존재의 진실을 감추고 은폐하면서 타자적 질서를 강요하는 기만적 작용으로 인해 주체는 소외된다”고 말한다.
 

주미영 작 - 집
주미영 작 - 집

주미영 작가는 일상이라는 큰 카테고리 아래 집과 말 그리고 여행을 주제로 작업을 펼친다. 어제 아침에 먹은 생선이 작업의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오늘 점심에 마신 한 잔의 커피가 주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주 작가는 “사소하고 평범하지만 같은 풍경도 그리는 사람에 따라 여러 해석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면 가까운 곳에 예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신주연 관장은 “이번 창작공간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의 첫 전시를 통해 작가들과 함께 생활 속 예술의 범주 확대로 예술가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면서, 삶의 가치와 영역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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