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객의 상환 의지가 담보’라는 기치를 내건 전북은행의 ‘새희망홀씨’ 공급이 1천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서민금융 강화에 힘을 쏟으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소득이 낮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금융 소외자층의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출로서 전북은행의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2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 현재 새희망홀씨 취급건수는 5,051건에 1,01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목표(330억원) 대비 308.2% 상회한 수치다.
이같은 전북은행의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폭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978건에 66억6,000만원에서 2017년 2,303건에 227억2,600만원으로 뛰더니, 작년에는 5,848건에 926억2,500만원을 찍었다. 특히 올 4월 말 실적이 작년 전체 금액을 상회한 점을 미뤄, 올 연말이면 2천억원 돌파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포용적 금융 실적이 눈에 띄게 신장한 것은 전북은행의 ‘서민 금융지원 강화’라는 일관된 경영목표 추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출 대상의 기준을 급여소득자 기준 재직기간을 기존 6개월 이상에서 1개월 이상으로 대폭 낮췄고, 군산의 고용위기지역 선정에 따른 새희망홀씨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따뜻한금융의 원활한 실현을 위해 ‘포용적 금융 추진단’을 구성해 새희망홀씨, 사잇돌중금리대출, 따뜻한신용대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E-9대출, 건설근로자를 대상으로한 체인지업론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용등급 대출 금융지원을 8등급까지 확대했다. 은행권에서 신용 6등급 이상의 평균금리가 20%를 상회하고, 8등급은 제1금융권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전북은행 김종원 부행장은 “정부의 주요 금융정책인 ‘포용적 금융’에 적극 동참하고, 향토은행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채널 발굴을 통한 은행의 새로운 모델 제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은행은 지난해 서민금융활동 우수은행에 선정돼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장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