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촛불 혁명이 잘못된 권력 바로잡았다
동학농민·촛불 혁명이 잘못된 권력 바로잡았다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5.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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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첫 행사
125년 전 함성 서울 광화문에 울려 퍼져

광화문에 동학농민혁명 125년 전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뒤 정부와 전라북도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근, 현대사 의미와 뿌리가 조명되고 주체세력이었던 전북인들의 함성이 함께 어우러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박양우 문체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국회의원, 손화중 증손자, 전국 시도지사, 혁명참여자 유족·단체,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에서는 송하진 도지사, 유진섭 정읍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정토진 고창부군수, 정읍·고창·부안 기념사업회원, 유족회 전주지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사람을 하늘처럼 받드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의로운 혁명”이라며 “2016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속된 촛불혁명도 잘못된 권력을 백성이 바로잡는다는 동학정신의 표출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의 반봉건 민주주의 운동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개혁 운동 ▲우리나라 최초의 반외세 민족주의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서막을 알리는 ‘천지가 울리다’ 에서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창 우도농악의 신명나는 판굿을 시작으로, 혁명의 정신적 근간인 무장기포지 포고문이 낭독됐다.

폐막을 알리는 ‘대동의 세상에서’ 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63호인 전주 기접놀이가 한바탕 서울광장에서 합굿을 벌였고, 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왕기석 명창과 정읍시립국악단이 공동으로 판소리 ‘천명’을 서울 하늘 아래에서 펼쳐놓았다. 고창 우도농악은 피날레를 장식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오늘 기념식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의 애국, 애족정신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국가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혁명의 발상지이자 주체인 전라북도가 중심이 돼 동학정신 선양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 포함된 전북 공연들은 수년간 기념일 제정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시, 군이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로 전라북도가 정부에 건의해 구성됐다. 

이와함께 동학농민군의 첫 전승지인 정읍 황토현에서도 ‘제52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제’10일 개막돼 사흘간 다채롭게 이어졌다. 이 행사는 위령제, 구민사 갑오 선열 제례 및 위패 봉안례, 특별기획공연, 전국농악경연대회, 전국역사퀴즈대회, 황토현 전국청소년토론대회 등이 펼쳐졌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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