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식목일'에 무관심한 전북도 행정
'바다식목일'에 무관심한 전북도 행정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5.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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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바다식목일 포스터/전남도청 제공
전남의 바다식목일 포스터/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공

올해 해양수산업의 대도약을 선언한 전라북도가 해양생태계를 보존 계승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바다식목일에는 정작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지정된 바다식목일은 식목일과 같이 법정기념일이지만 공휴일은 아니다.

 해마다 5월 10일이면 바다식목일에 기념행사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올해 제7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는 해수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주관해 10일 전남 완도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수부 장관과 국회의원, 지자체 및 유관기관, 주민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해조류 식목행사와 연안정화 캠페인, 사진전 등이 마련된다.

 바다식목일 기념행사는 2013년 제주 서귀포시를 시작으로 2015년 경남 거제시, 2016년 강원 양양군, 2017년 충남 서산시, 2018년 충남 태안군에서 개최됐다.

 충남에서는 정부 주관으로 바다식목일 기념행사가 연이어 열렸고 전남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개최하지만 바다와 인접한 전북은 지금까지 개최와는 거리가 멀었다.

 바다식목일 기념행사는 권역별로 이뤄지기도 하는데 올해 군산에서는 잘피 1천주 심기, 수중 및 연안 정화활동이 펼쳐진다.

 부안은 바다식목일 홍보물을 게시하고, 어린이 해양교실 등을 운영한다.

 그러나 도는 바다식목일과 관련된 행사는 커녕 홍보 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아 행정 당국의 무관심이 도를 넘고 있다.

 수산자원관리법 제3조의2(바다식목일)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바다식목일 취지에 적합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수 있으나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 필요한 사항은 해양수산부령으로 정하기 때문에 지자체는 팔짱만 끼고 손을 놓게 될 경우도 있다.

 도 관계자는 “바다 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범도민적인 관심 속에서 바다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군산, 부안뿐 아니라 고창에서도 바다식목일에 대한 기념 행사를 기획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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